추신수, 세월호 애도 노란 리본 못단 이유

  • 등록 2015.04.16 09: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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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초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 데이’ 맞물려

추신수, 세월호 애도 노란 리본 못단 이유
MLB 최초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 데이’ 맞물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16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생각에 잠겼다. 평소 세월호 사건에 각별한 뜻을 지녔던 추신수였기 때문에 기념일을 지나칠 수 없었다.

추신수는 이날 팀 내 전 선수와 함께 유니폼에 노란 리본을 달 계획했다고 한다.

그러나 같은 날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재키 로빈슨 데이’가 맞물렸다. 이날은 메이저리그 전 구단 선수들이 로빈슨의 배번인 42번을 달고 인종 장벽을 무너뜨린 로빈슨을 추모한다.

특정한 날이 아니더라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유니폼에 승인받지 않은 패치 등을 부착하는 것을 엄격히 금한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벌금 징계를 받을 각오를 하고 이를 모두 부담하겠다며 선수단에 설명하고 나서 노란 리본을 준비했으나, 빅리그에서 지닌 로빈슨의 위상 탓에 결국 경기에 선보이지 못했다.

추신수는 “자식을 둔 부모로서 어른들의 실수로 귀중한 청소년들이 목숨을 잃은 사실이 마음 아팠다”면서 “잠재력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친구들이 제대로 꿈을 펼치지 못하고 세상을 뜬 사건을 절대 잊고 싶지 않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토요일에 내 자선 재단에서 선발한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건넬 때 노란 리본을 달았더니 동료가 무엇이냐고 물었다”면서 “선수들에게 종이에 써서 세월호 사건과 노란 리본의 의미를 설명했더니 도리어 ‘전 선수단이 착용하는 게 어떠냐’고 앞장선 친구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시간이 지나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재키 로빈슨 데이’ 등을 제정해 늘 기억하듯이 마음 아픈 세월호 참사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KCBNEWS 인터뷰 동영상 캡쳐

문신웅 기자 moonsw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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