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퍼터 이태희, KPGA 투어 데뷔 9년만 첫우승

  • 등록 2015.06.08 09: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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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풍 주역 허인회 2위

벨리퍼터 이태희, KPGA 투어 데뷔 9년만 첫우승
군풍 주역 허인회 2위






이태희(31·OK저축은행)가 한국프로골프(KPGA) 정규투어 데뷔 9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태희는 7일 경기도 여주 360도 컨트리클럽(파71·7,024야드)에서 열린 ‘넵스 헤리티지 2015’(총상금 6억3236만7000원, 우승상금 1억2647만3400원)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기록, 1타를 잃긴 했지만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적어내 상무 돌풍의 주역 허인회(28·상무)를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게다가 이태희는 한 차례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했고, 이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지난 3일 동안 1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였던 이태희는 최종 라운드에 긴장된 자세로 임했는지 보기를 4개나 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베테랑답게 페이스를 끌어와 우승할 수 있었다. 

우승이 확정된 이후 뜨거운 눈물을 삼켰던 이태희는 “그 동안의 힘든 시기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누구보다도 우승을 간절히 원했기에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위와의 타수 차이가 있었지만 스코어 생각하지 않고 나만의 루틴을 지키려 애썼다. 연습하던 대로만 풀어나가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태희는 이 대회에서 43.5인치 벨리퍼터로 정확한 퍼트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롱퍼터의 일종인 벨리퍼터는 헤드의 궤도가 일정해 공을 똑바로 굴리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태희는 프로 데뷔 이후 퍼트 문제로 우승을 놓친 경우가 종종 있었다. 2011년부터는 롱퍼터로 바꾼 뒤 차츰 효과를 봤다. 이태희는 2013년 평균 퍼트 수 1.728개로 이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벨리퍼터로서의 강점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도 전장이 길지 않지만 그린 경사가 심한 360도CC에서 자신의 강점을 살려 우승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JTBC골프의 골프 매거진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하면 옷을 벗고 골프장을 돌겠다고 우승 공약을 내세웠던 이태희는 이날 시상식 이후 수많은 갤러리 앞에서 보란 듯이 상의를 벗어 그린 주변을 도는 세리머니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7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궈낸 허인회는 이날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뒷심을 발휘,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사진:KGT
문신웅 기자 moonsw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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