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 시리즈, KPGA 중흥기 이끌까?

  • 등록 2017.03.28 09: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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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도 시리즈, KPGA 중흥기 이끌까?

(사)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양휘부, 이하 KPGA)와 카이도골프코리아(대표이사 배우균)는 지난 2월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2017 KPGA 코리안투어 - 카이도 시리즈’ 를 발표했다. 2015년과 2016년 KPGA 코리안투어 ‘투어챔피언십’ 을 개최한 카이도골프코리아는 올 시즌 단독 주최로 4개 대회, 공동 주최로 4개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KPGA의 중흥에 힘을 실어보겠다고 말했다. 단독 주최로 열리는 대회는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카이도코리아 챔피언십 1차전’ 을 시작으로 ‘카이도코리아 챔피언십 2차전’ 은 5월, ‘3차전’ 은 7월에 개최된다. 지난 2년간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을 책임진 것처럼 카이도골프코리아는 올 시즌에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을 맡는다. 또한 KPGA 양휘부 회장이 야심차게 기획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대회도 카이도골프코리아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테면 ‘하림 군산CC전북오픈’ 과 ‘다이내믹 부산오픈’, ‘Only 제주오픈’ 과 같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대회는 ‘카이도 시리즈’ 라는 서브타이틀로 진행된다. 이처럼 카이도골프코리아와 KPGA는 긴밀한 협약을 맺고 향후 3년간 꾸준한 대회 개최를 통해 KPGA의 중흥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EDITOR 방제일 사진 조도현 기자 & KPGA

2017년도 KPGA 코리안투어 일정 확정

지난 해 13개 대회, 총 95억원 규모로 개최됐던 KPGA는 올해 19개 대회, 138.5억원 규모로 두 배 이상 그 규모가 커졌다. 새롭게 KPGA 코리안투어에 합류하게 된 대회는’, ‘다이내믹 부산오픈’, ‘Only 제주오픈’ 등 총상금 5억원 규모의 지방순회투어와 ‘지스윙 메가오픈 2017 presented by 드림파크CC(5억원)’ 등이다. 이 중 가장 눈여겨 볼 사항은 카이도 시리즈의 편성이다. 





7년만에 18개 이상의 대회가 개최되는 KPGA

KPGA 코리안투어는 지난 2010년 18개 대회가 치러진 이후 7년 만에 다시 18개 이상이 열리게 됐다. KPGA 코리안투어는 지난 2008년 총 20개(발렌타인 챔피언십 포함)가 열려 정점을 찍은 바 있으나 2012년부터 3년간 14개 대회가 열렸고 2015년엔 12개, 그리고 지난 2016년 13개가 열리는 등 침체를 겪었다. 양휘부 회장 취임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표기업 그리고 지역골프장을 연계하는 지방순회투어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통해 지난 1년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을 거의 모두 접촉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다소간의 결실을 맺게 됐다. 먼저 지난 해 가장 성공한 대회로 손꼽히는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을 필두로 올해에는 전남, 전북과 부산, 제주 등지에서 지역 축제 형태의 골프대회가 창설을 확정, 전국순회투어의 기본 틀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대비, 대회 수로는 38.5%, 상금으로는 45%가 증가된 수치를 보이게 됐다.
특이 사항으로는 올해 총상금 8억원의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가 2억원 증액한 10억원 규모로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에서 열리게 됐으며 ‘대한민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46.SK telecom)가 개최하는 ‘최경주 INVITATIONAL’ 은 올해에 이어 현대해상이 향후 3년간 대회를 후원하기로 결정, 7억 5천만원의 상금을 걸고 ‘현대해상 최경주 INVITATIONAL’ 이란 타이틀로 10월 하순 개최될 예정이다. 상금 10억원 이상 대회는 5개에서 6개로 늘어났으며 시즌 개막전과 최종전은 2016 시즌과 같은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과 ‘카이도골프 투어챔피언십’ 으로 확정됐다.


 
카이도 시리즈, 늘어난 대회수와 상금 3억 원의 한계

KPGA 코리안투어는 지난 2008년 총 20개(발렌타인 챔피언십 포함) 대회가 열렸지만 2012년부터 3년간 14개 대회로 줄어들었고, 2015년 12개, 2016년 13개 대회를 개최하면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2017년 19개 대회가 열리게 되면서 부활의 기지개를 켤 수 있게 됐다. 배우균 카이도골프코리아 대표이사는 "대회 계약 기간은 2019년까지 3년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남자 골프는 여자에 비해 침체일로를 겪고 있다. 기업의 이윤 논리와 광고효과를 봤을 때 발길을 돌리게 만든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첫 테이프를 끊은 게 의미 있는 일이다. 이번 대회 주최로 인해 한국 남자 골프를 PGA(미국프로골프)에 필적할만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것이다. 작은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족하다"고 말했다.
양휘부 KPGA 회장도 "남자 대회 수를 늘려달라는 요구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총상금 3억 원 규모의 대회는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기자간담회에서 상금 3억원 규모의 문제가 제기됐다. 기존의 카이도골프코리아가 개최한 대회의 총상금은 5억 원이었다. 이번에 신설된 카이도시리즈의 총상금 규모는 4개 대회 모두 3억 원이다. 스타 선수들을 끌어 모으기엔 부족한 규모라는 걱정어린 시선이 있다.





나아가 양휘부 회장은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이 많은 시기임에도 한국프로골프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선뜻 후원을 해 주셔서 적지 않은 대회가 신설되게 됐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며 남자골프의 중흥을 위해 후원하여 주시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투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하면서 “계약이 임박한 3개 대회 뿐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으로 대회가 추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그 때마다 언론을 통해 발표하겠다.” 고 덧붙였다. 카이도골프코리아 배우균 대표이사는 “한국프로골프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 KPGA 코리안투어가 활성화되어야 전반적인 골프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 며 “이번 시리즈를 통해 국내 골프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큰 결심을 해준 카이도골프코리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각 대회마다 내실을 다져 양질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수많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배우균 대표이사는 "기존 4개 대회와 신설된 대회의 상금 규모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공동, 단독 주최하는 입장에서는 상금 규모의 2~3배 비용인 60~70억 원을 쓰게 된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기반을 만든 뒤 남은 비용으로 다시 상금을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흐름을 만들어가는 원년이다. 메이저대회를 제외하면 LED 전광판 등 미흡한 게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대회를 만드는 원년이 되면 내년에 흥행을 위한 컨셉으로 만들어 질 것이다. 올해는 8개 대회로 인해 남자 골프가 살 수 있는 단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카이도 시리즈’ 개최로 2017년은 국내 남자 골프 선수들에게 질적으로도 향상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0월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인 ‘CJ컵 나인브리지’(총상금 925만 달러)에는 10명 이상의 한국 선수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최근 한국오픈 우승자와 준우승자의 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본선 출전권 획득이 확정돼 국내 투어에 더욱 집중하고 분발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그려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2019년까지 예정된 KPGA ‘카이도 시리즈’는 대회수 저조와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KPGA의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ijiro 기자 reij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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