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지배하는 병살' 그 치명적 매력과 위험성

  • 등록 2017.10.30 15: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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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倂殺)은 수비의 꽃이다. 한꺼번에 상대 2명의 주자를 지우면 그야말로 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상대 기세에는 찬물을 제대로 끼얹을 수 있다. 분위기 띄우는 데는 이만한 게 없다.

한번에 이닝을 바꿀 수 있는 삼중살(三重殺)이 가장 좋겠지만 많이 나오는 게 아니다. 삼중살은 1982년 출범한 KBO 리그 역사에서 69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병살이 일반적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병살 플레이는 총 1365번 펼쳐졌다.

때문에 각 팀 수비진은 병살 플레이에 각별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병살은 투수에게도 큰 힘이 된다. 일단 주자 1명 이상이 사라지니 실점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고, 공 1개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니 투구수를 많이 절약할 수 있어 더 오래 던질 수 있다.

하지만 병살 플레이가 무산되면 그 여파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당연히 병살이 될 줄 알았는데 주자가 살면 수비하는 팀의 힘이 빠진다. 반대로 공격하는 팀은 한숨을 쓸어내림과 동시에 기세를 이을 수 있다.

그나마 주자를 1명이라도 아웃시키면 다행이지만 올 세이프라도 벌어지면 형세 역전은 더더욱 극명해진다. 수비하는 팀은 더욱 몰리고, 공격하는 팀은 기세등등해진다. 그래서 병살은 치명적인 매력과 위험을 동시에 내포하는 플레이다. 효과가 큰 만큼 리스크도 높다.

KIA와 두산의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KS)에서도 병살의 치명적 매력과 위험성이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1, 2차전 승부를 가른 원인이 바로 병살 플레이였다.


reijiro 기자 reij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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