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이정은6가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첫날 선두권에 자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정은6는 30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제이드펠리스골프클럽(파72 / 6,75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며 4언더파로 선두에 한 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한화클래식은 작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면서 제이드펠리스에서 열리고 있다. 이곳은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로 선수들에게 정확한 티 샷을 요구한다.
이날 이정은6는 85.71%의 높은 페어웨이 적중율을 보였다.
그는 "오늘 페어웨이를 세 번만 놓친 것이 제일 잘한 점 같고, 그로 인해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정은6는 대회를 앞두고 러프에서 연습을 많이 했던 부분도 크게 도움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 패널티가 확실한 홀이다. 세컨드 샷 지점에 러프가 엉켜있으면 특히 어렵다."며 "러프가 긴 코스에서의 플레이가 항상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긴 러프에서의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서 오늘 더 자신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달 만에 노보기 플레이로 좋은 출발을 보인 그는 "오늘 샷감이 좋았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어프로치랑 퍼팅까지 잘돼서 좋은 플레이가 가능했다. 오랜만에 보기 없이 플레이 해서 기쁘다."고 전했다.

이정은6는 올 상반기 그 위상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보이며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작년에는 KLPGA투어에만 집중했다. 올해는 미국과 일본을 왔다갔다하며 대회에 출전했다."면서 "그러는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윙이 달라지고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던 것 같다. 올해도 전지훈련 때까지는 감이 좋았다. 시즌 시작하고 유지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하반기부터는 국내 대회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그는 최근 성적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출전한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거두며 우승없이도 시즌 상금 순위 9위(3억3천6백만 원)를 달리고 있다.
평균 타수도 2위(69.73타)를 기록중 이며, 이날도 퍼팅을 27개로 막으며 예리한 퍼팅감을 보여줬다.
이정은6는 남은 라운드에 대해 "오늘처럼 하면 쉬울 것 같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라 상금이 크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좋으면 상금왕 타이틀도 욕심낼 만 할 것 같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