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US 오픈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상대로 5시간 가까운 혈투 끝에 4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에 있는 빌리진 킹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2018 US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9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맞아 4시간 48분의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베이글 스코어(한게임도 못따고 상대에게 세트를 내어줄 때 베이글 스코어라 한다. 동그란 베이글 빵이 숫자 0과 비슷해서 생긴 말)' 0-6으로 내준 나달의 경기에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이 웅성댔다.
몸이 덜풀린 나달은 첫 세트에서 평소와 달리 언포스드 에러(unforced error)를 남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달은 이내 두 번째 세트에서 기량을 되찾았다.
2세트를 6-4로 승리 한 나달은 3세트마저 7-5로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은 4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7-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지시간 화요일 저녁 8시 시작 된 경기는 자정을 훌쩍 넘기며 5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5세트 경기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보인 둘은 타이브레이크에서 나달이 4-7로 팀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나달은 세계랭킹 11위 존 이스너(미국)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먼저 4강에 오른 세계랭킹 3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 만나 한국시간으로 8일(토) 새벽 5시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18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세계랭킹 3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세계랭킹 11위 존 이스너(미국)를 3-1(6-7[5-7] 6-3 7-6[7-4] 6-2)로 따돌리고 4강에 선착했다. (사진 = AFP 연합뉴스)](/data/photos/news/photo/201809/11242_20718_2152.jpg)
상대 전적은 나달이 11승 5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도 3-1(4-6 6-0 6-3 6-2)로 나달이 승리한 바 있다.
올해도 프랑스 오픈 4강, 윔블던 8강에서 맞대결을 벌여 모두 나달에세 패한 델 포트로 입장에서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