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을 거니는 거리, 목포 ‘문학마을’ 탄생

  • 등록 2025.03.10 16: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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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인의 작가 전시관과 문학골목 조성으로 ‘문학 도시 목포’ 도약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책장을 넘기듯 거리를 걷는 경험, 상상해본 적 있는가? 이제 목포 원도심에서 그 꿈이 현실이 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학마을’로 탈바꿈하는 목포가 한국 문학의 숨결을 품은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목포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학치유 관광루트 연계 명소화 사업’에 선정되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관광과 접목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총사업비 144억 6,000만 원이 투입되며, 2027년까지 목원동 일대를 책과 이야기로 가득 찬 공간으로 조성한다.

 

문학마을이 들어설 목원동은 단순한 ‘거리’가 아니다. 이곳은 극작가 김우진, 소설가 박화성, 극작가 차범석, 문학평론가 김현 등 한국 문학을 빛낸 거장들의 숨결이 서린 곳이다. 여기에 시인 김지하, 최하림, 소설가 천승세, 문학평론가 황현산까지 총 8인의 작가 전시관이 마련되며, 한국문학사의 중심지로 우뚝 선다.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문학마을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책’이 된다. 불종대, 남교소극장, 북교동 성당으로 이어지는 길목은 작가들의 이름을 딴 ‘문학골목’으로 변신하고, 곳곳에는 문학 테마 포토존과 야외 갤러리가 조성된다. ‘문학 디자인 거리’, ‘문학공원’ 등도 함께 들어서며, 방문객들은 책 속을 거니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문학마을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문화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문학 전시, 공연, 문학축제 등이 펼쳐지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어디서든 문학마을을 만날 수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목포의 풍부한 문학적 자산을 활용해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고, ‘문학의 도시 목포’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밝혔다.

 

책을 펼치듯 거리를 걸으며 문학을 느낄 수 있는 곳, 목포 문학마을. 100년의 문학이 숨 쉬는 이곳에서 우리는 또 어떤 이야기와 마주하게 될까?

오명숙 기자 oms06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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