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미명처럼, 봄 햇살처럼”… 소강석 목사, 상처 입은 시대에 교회의 희망을 말하다

  • 등록 2025.04.11 1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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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의 중심 아닌, 화해의 중재자 되어야 할 때”
“위기 속 멈추지 않았던 비대면 목회, 새에덴의 정신”
“이념 아닌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할 시간”

지이코노미 이성용기자 |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깊은 고뇌와 기도의 시간을 통해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던지는 묵직한 성찰을 전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혼란 속, 교회가 보여줘야 할 본질과 역할은 무엇인지, 그는 “새벽 미명처럼, 봄 햇살처럼”이라는 문장으로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냈다.

 

혼돈 속에 던진 고백, “교회는 따뜻한 빛이어야 합니다”
소강석 목사는 ‘영혼 아포리즘’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깊은 상처와 한국교회의 자성을 담아냈다. “끝내 어둠을 뚫고 밝아오는 새벽 미명처럼, 봄의 햇살처럼 따스한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문장은, 지금 이 시대가 잊지 말아야 할 교회의 소명을 환기시킨다.

 

지난해 겨울, 소 목사는 저온화상으로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긴 시간 고요한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 속에서 그는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극단적 갈등과 분열을 마주하며 깊은 아픔을 느꼈고, 교회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금 점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분열의 주체가 되어선 안 됩니다”
그는 “한국교회가 사회 갈등의 중재자가 아니라, 오히려 분열의 상징처럼 여겨질 때 가슴이 찢어졌다”고 고백했다. 교회가 정치적 이념에 매몰되는 현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복음의 본질과 사랑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과거 광장에서 정의를 외치던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교회가 하나가 되어 한국교회 전체를 위한 기도의 시간이라며, 목회자로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시대, 바울과 누가처럼… 멈추지 않은 복음의 여정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소 목사는 비대면 목회를 통해 복음을 멈추지 않았다. 마치 감옥에서도 서신을 통해 선교를 멈추지 않았던 바울과 그의 곁을 지킨 누가처럼, 그는 의료인 이재훈 원장과 함께 한국교회에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비대면 예배가 일상화된 가운데서도, 새에덴교회는 영상 속 성도 한 명 한 명을 축복했고, 부교역자들은 아파트 문 앞에서 가정마다 기도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교회는 신앙의 끈을 놓지 않았고, 이것이야말로 소 목사가 말하는 “눈물의 목회”였다.

 

맨손, 맨발, 맨몸으로 시작된 백암교회의 개척은 가난과 고난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서울 가락동의 23평 지하에서 시작된 새에덴은 이제 ‘프라미스 콤플렉스’라는 비전 아래, 통일한국시대를 준비하는 민족 성전으로 자리잡았다.

 

소강석 목사는 일찍부터 ‘한국교회 생태계’라는 개념을 강조하며 반기독교 세력의 전략을 경계해왔다. 이념이 아닌 교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그는 반이슬람·반동성애 운동의 선봉에 섰다. “나는 그 어떤 진영도 아닌, 하나님 나라에 속한 목회자”라는 소신은 지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교회와 정치, 이제는 회복과 상생의 길로
소 목사는 “정치인들이 대립과 선동을 그만두고 국민의 안위와 행복을 위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하며, “진보든 보수든 공공선을 위한 이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와 정치는 이제 공통의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메시지다.

 

다시 초대교회로… “복음의 본질에 집중해야”
그는 “이제 교회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적 구호나 이념이 아닌, 사랑과 용서, 화해의 메시지가 교회를 통해 사회에 퍼져야 한다는 것이다. 초대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간절한 기도와 말씀 안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을 언급하며, “금명이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 새벽 여명을 보여준 아버지의 사랑처럼, 지금 한국교회가 가장 따뜻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니다 싶으면 빠꾸, 아빠가 뒤에 있을게”라는 대사는 오늘날 교회가 사회에 보내야 할 따뜻한 신호다.

 

시골에서 시작된 목회 여정, 세계를 품은 교회로
전북 남원의 시골에서 목회 소명을 받고, 광주신학교에서 신학을 시작한 소 목사는 가난 속에서도 목회의 길을 걸었다. 연탄가스 중독을 기도로 이겨내고, 백암리에 교회를 세우며 신학과 삶을 함께 세운 그는, 오늘날 세계로 향하는 새에덴의 비전을 이끌고 있다.

 

소강석 목사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진리와 비전, 사랑과 용서를 품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교회의 지도자들은 분열이 아닌 연합의 길로, 혼란이 아닌 희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도와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을 호소했다.

이성용기자 기자 sylee57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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