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사막화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가나 북부, 국내 구호단체가 ‘나무 한 그루’ 심기로 생존의 희망을 띄운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구의 날을 맞아 열악한 기후환경 속 주민 자립 기반 마련에 나섰다.
사막화·식수난 겪는 보코 마을… ‘열매 맺는 나무’로 생존 기반 세워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아프리카 가나 북부 보코(Boko) 마을에서 ‘나무를 지켜라’ 기후변화 대응 캠페인을 벌인다. 이 지역은 연평균 40도에 달하는 고온 건조 기후로 인해 극심한 토양 황폐화와 물 부족, 식량난에 직면해 있다. 이에 기아대책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캐슈나무’를 식재해 생태 회복과 주민 생계 지원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나무 한 그루로 지역 주민 ‘소득·자립’ 돕는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조림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캐슈넛 수확을 통한 현금 수입 창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기후 위기 대응 인식 개선 교육 등 지속가능한 사회적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병행된다. 후원자는 1만 원을 기부할 경우 캐슈나무 한 그루를 심을 수 있으며, 이름이 온라인 ‘캐슈나무 숲’에 열매 형태로 등재된다. 일부 후원자에겐 캐슈넛 모양 키링도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기후위기 취약지에 ‘회복의 뿌리’ 내리는 계기 되길”
최창남 회장은 “이번 캠페인이 단순한 조림을 넘어, 기후위기 최전선에 놓인 주민들에게 회복과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며 “후원자 한 명 한 명의 정성이 지역사회에 깊게 뿌리내려 희망의 숲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1989년 출범 이래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빈곤 퇴치와 재난 구호, 사회적경제사업 등을 수행해온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