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바다는 지금 ‘물 반, 꽃게 반’…봄꽃게 풍년에 축제도 ‘풍성’

  • 등록 2025.04.24 10: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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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 해역서 잡아 올린 제철 꽃게, 진도 서망항서 3일간 꽃게 축제 개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봄꽃게잡이가 한창이다. ‘물 반, 꽃게 반’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알이 꽉 찬 진도산 꽃게가 어선마다 풍성하게 잡히고 있다.

 

24일 진도군에 따르면, 4월 현재 조도면 외병도·내병도·관매도 일원 해역에 매일 20~30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하고 있으며, 척당 250~300㎏의 꽃게를 건져 올리고 있다. 3월부터 진도 서망항을 통해 위판된 꽃게는 약 200톤에 이르며, 위판액은 50억 원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8~10톤이 경매로 팔리는 셈이다.

 

이처럼 진도산 꽃게가 풍성한 배경에는 청정한 바다와 오랜 보전 노력이 있다. 조도 해역은 냉수대가 형성돼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하고, 모래층이 적절히 발달해 꽃게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2004년부터 모래 채취 금지와 연간 1억 원 규모의 꽃게 방류 사업을 이어오며, 해양 생태계를 지켜왔다.

 

진도 꽃게는 통발 방식으로 잡아 살이 단단하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진도군수협 경매 위판 가격은 ㎏당 3만~4만 원을 기록 중이다. 봄꽃게의 제철을 맞아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꽃게 풍년과 함께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진도군과 진도군수협은 오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망항 일원에서 ‘제9회 진도 꽃게 축제’를 연다. 개막식은 26일(토) 오후 5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축제장에서는 꽃게 깜짝 경매와 트로트 가요제, 난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어린이를 위한 꽃게 낚시 체험, 전통문화 놀이(제기차기·투호), 세대공감 오락실, 풍선 다트 등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청정 해역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꽃게를 맛보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에 오셔서 봄날의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철을 맞은 진도산 꽃게는 꽃게찜과 탕, 간장게장, 무침 등 다양한 요리로 인기를 끌며 전국의 수산시장과 대형마트로 공급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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