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MZ 공무원 손에 미래 맡긴다…‘정책디자인단’ 본격 가동

  • 등록 2025.05.01 10: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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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급 이하 실무진 중심으로 창의 정책 발굴…관광·일자리 등 신규 시책 실험

 

지이코노미 음석창 기자 | "보고만 하던 행정은 이제 그만. 직접 만들고, 직접 바꿉니다."

 

광양시가 젊은 공무원들의 손으로 미래 시정을 디자인하겠다고 나섰다. 책상 앞 보고서가 아니라 현장의 감각으로, 명령이 아닌 제안으로 움직이는 실험. 이름하여 ‘정책디자인단’.

 

지난 4월 28일, 광양수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첫 교육을 시작으로 ‘2025년 광양시 정책디자인단’이 본격 가동됐다. 이 조직은 말 그대로 '시의 정책을 설계하는 사람들'이다. 다만 특별한 점이 있다면, 그 중심에 7급 이하의 저연차, 다양한 직렬의 젊은 실무진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디자인단에는 총 21명이 참여해 5개 팀으로 나뉘었다. 관광, 문화, 일자리, 지역경제, 주민복지,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까지 없던 방식의 정책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행정 경험이 적다고? 오히려 강점이다. 고정관념이 적고, 현장의 언어에 익숙하다. 책상이 아닌 사람 속에서 문제를 보고, 제안하며,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정책이다.

 

첫 교육부터 강도 높았다. 사회환경 변화, 중앙부처 정책 트렌드, 광양시의 중장기 비전, 인공지능(AI) 정책도구 실습, 사업계획서 작성법까지. 아이디어는 감이지만 정책은 설계다. 그래서 공부도 연습도 진지하다.

 

시는 형식적인 ‘보고용’으로 끝나지 않도록 정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지원도 준비했다. 연구계획서 첨삭, 전문가 코칭, 선진지 벤치마킹, 중간 점검 등 전 과정을 관리하며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으로 다듬어갈 예정이다. 담당 부서와의 실시간 피드백도 반영해 실현성을 끌어올린다.

 

성과 발표는 오는 7~8월. 성과공유회를 통해 각 팀의 결과물을 공유하고, 우수 시책은 2026년 광양시의 신규 시책으로 추진한다. 여기에 포상금, 인사가점 등 인센티브도 준비돼 있다.

 

정용균 광양시 기획예산실장은 “정책기획 역량은 공무원이 끊임없이 길러야 할 핵심 능력”이라며 “이번 정책디자인단이 단지 행정 실험에 그치지 않고, 광양시의 미래를 여는 창의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석창 기자 esch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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