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고흥군이 봄철 대표 보양식인 ‘도다리쑥국’을 앞세워 미식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처럼 봄철 도다리는 지방이 적고 살이 연해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소화가 잘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생선이다. 여기에 봄들녁에서 갓 채취한 향긋한 쑥이 더해진 도다리쑥국은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인 보양식으로, 봄철 고흥을 대표하는 별미로 손꼽힌다.
특히 고흥의 맑고 깨끗한 바다에서 잡히는 도다리는 신선도가 뛰어나며, 대부분 산지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신선한 도다리 요리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은 녹동항과 나로도 일대를 중심으로 찾고 있다. 이 지역은 수산시장과 위판장이 가까워 활어 상태의 도다리를 바로 요리해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몰려 있어 ‘미식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다리쑥국 외에도 뼈째 썰어낸 도다리 세꼬시 요리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맛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고흥군 관계자는 “봄의 신선함을 담은 도다리쑥국은 자연이 준 건강한 음식이자 고흥을 대표하는 계절 미식 콘텐츠”라며 “음식뿐 아니라 철쭉으로 물든 천등산, 다도해의 풍광이 어우러진 봄철 여행지로서 고흥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이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고흥군 천등산(해발 553m) 일대는 풍양면, 도화면, 포두면에 걸쳐 있으며, 5월 초까지 분홍빛 철쭉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산 정상에서는 다도해와 고흥만의 절경이 한눈에 펼쳐져 도다리쑥국을 즐긴 뒤 가벼운 산행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고흥군은 제철 미식과 자연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관광 활성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