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해남군 자원순환복합센터가 개관 1년 만에 ‘쓰레기 반납하면 포인트 쏜다!’는 주민 참여 열풍을 일으키며 자원순환 문화를 일상에 녹여내고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 센터는 단순한 재활용 시설을 넘어, 리필샵에서 용기를 가져와 필요한 물품을 담고, 토종씨앗을 나누며, 중고 물품도 공유하는 ‘자원순환 놀이터’ 같은 공간이다. 주민들은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포인트를 적립받아 센터 내에서 음료도 마시고 해남사랑상품권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덕분에 쓰레기를 버리는 대신 ‘쓰레기 쇼핑’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땅끝희망이’라는 주민 참여형 자원순환 프로그램은 가입자 1,800명을 넘기며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플리마켓에서는 업사이클링 제품 교환과 중고물품 나눔이 열려, 재활용이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즐거운 커뮤니티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증강현실과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어린이·청소년 교육장은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게 해준다. 자원순환 활동가들이 마을과 학교를 찾아가 진행하는 분리배출 교육도 580회 이상 진행돼 주민들의 환경 의식을 쑥쑥 키우고 있다.
1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공유물품 대여 사업도 눈에 띈다. 올해 4월까지 17,000여 개가 넘는 물품이 대여돼 해남군 곳곳에서 ‘일회용 안 쓰기’ 실천이 활발하다.
군 관계자는 “이 센터가 해남 탄소중립 실천의 중심이 되면서, 주민과 함께 환경을 지키는 새로운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군 자원순환복합센터에서 시작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앞으로도 해남의 환경을 밝히는 희망의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