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3개월 사이 회계사 2명 잇단 사망… “과도한 업무 부담” 논란

  • 등록 2026.03.11 01: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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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직급 시니어 매니저 잇따라 숨져 내부 충격
동료 장례 기간에도 감사 보고서 제출 야근
감사 감독 강화 속 회계사 업무 부담 커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회계법인 삼정KPMG 소속 회계사 두 명이 약 3개월 간격으로 잇따라 숨지면서 업계 안팎에서 과중한 업무 환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 소속 30대 남성 회계사 A씨가 지난 6일 숨졌다. A씨는 시니어 매니저(Senior Manager) 직급으로 감사 현장의 실무를 총괄하는 ‘인차지(In-charge)’ 역할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22일에도 같은 회사 소속 30대 남성 회계사 B씨가 숨진 바 있다. B씨 역시 시니어 매니저 직급으로 현장 감사 책임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3개월 사이 같은 직급과 역할을 맡았던 회계사 두 명이 잇따라 숨지자 사내에서는 과도한 업무량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A씨의 장례 기간에도 같은 팀 직원들이 감사 보고서 제출을 위해 야근을 이어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조직 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삼정KPMG 게시판에는 “과로로 시니어 매니저가 두 명이나 떠났다”, “동료의 죽음 앞에서도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과로사 여부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이 접수된 뒤 업무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심사해 최종 판단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융 당국의 감사 감독 강화가 현장 회계사들의 업무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부실 감사 방지를 위해 감사 시간이 과소 투입된 것으로 판단될 경우 감사인을 감리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왔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조직 내부에서는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그가 맡았던 업무를 누가 이어받아야 할지 걱정하는 분위기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전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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