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의회 김해원 의원이 제270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농업 정책과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 기반시설 문제 등 시민 일상과 맞닿은 현안을 다각도로 짚어냈다. 남평·다도·산포·금천 지역구를 대표하는 김 의원은 이날 질문을 통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우리 시가 변화하는 국정 방향에 발맞추고, 시민 삶을 더욱 가까이에서 살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본격적인 질의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우선 나주시 권역별 대표 작목으로 선정된 남평 딸기, 산포 풋고추, 왕곡 참외, 세지 메론, 봉황 단호박 등 주요 농산물에 대한 육성계획과 차별화된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전남권 내 유사 작목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나주시만의 강점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업 환경 개선과 생산 기반 첨단화 문제로 시선을 옮겼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비효율적 유통 구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지역 농업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할 첨단시설 지원과 향후 계획은 어느 정도로 준비돼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농산물 유통 정책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질의가 이어졌다. 김 의원은 “나주배 등 수출 중심 품목에 비해 국내 소비 중심 작목은 여전히 계절적 가격 변동성과 판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출과 내수 품목 간 차별화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주시가 추진 중인 로컬푸드, 공공급식 연계, 계약재배 기반 유통 구조 개선 시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최근 불거진 부정농약 유통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브랜드 이미지 실추가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약 이력관리 시스템, 수입 유통 정보 공유 체계 등 상시 모니터링 방안과 함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남평 5일시장 관련 질의에서는 지역경제와 공동체 복원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김 의원은 “1925년 개설된 남평시장은 주민 교류의 장이자 생계의 터전이지만, 시설 노후화와 빈 점포 증가로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며 “시장 신축 또는 이전이 현실적인 대안인지, 시 차원의 검토 현황과 계획을 밝히라”고 요청했다.
생활밀착형 교통 현안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김 의원은 남평체육공원 진입로의 경사와 협소한 폭이 교통 혼잡은 물론 긴급차량 진입에도 지장을 준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편의성 문제를 넘어 안전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며 시급한 구조개선을 요청했다.
남평강변도시 내 인도 재시공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투수 콘크리트로 시공된 인도 보도는 마모와 파손이 심해 보행 안전과 도시 미관을 동시에 해치고 있다”며 “보수가 아닌 전면 재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평 중앙교 일대의 교통 대란에 대해서도 강하게 지적했다. 강변도시 개발로 인구가 약 1.5배 증가한 상황에서 교통 인프라는 제자리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중앙교 우회전 차선 확보와 수원교차로 회전교차로 설치 등의 단기적 대책은 물론, 중장기 교통개선 종합계획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해원 의원은 질의 말미에 “시민 삶의 질과 안전은 행정의 세심한 감시와 실천에서 비롯된다”며 “앞으로도 나주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현장을 살피고,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