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전국 최대 규모의 부부·가족 파크골프 축제인 ‘2025 화천 부부(가족) 전국 파크골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총 6차례의 예선을 거쳐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산천어파크골프장 제1·2구장에서 열렸다.
대회는 화천군체육회(송호관 회장)가 주최·주관하고, 화천군(최문순 군순)과 대한파크골프협회, 강원특별자치도파크골프협회, 화천군파크골프협회가 공동으로 후원했다. 화천군은 행사 준비부터 대회 운영, 인프라 제공까지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를 통해 전국에서 몰린 선수단과 가족들을 맞이했다.
예선전은 지난 5월부터 6월 초까지 총 6회에 걸쳐 회차별, 그룹별 컷오프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몰린 수백 개 팀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예선 결과 총 184팀(36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참가자들의 연령대는 중장년층부터 고령자까지 다양했고, 부부뿐 아니라 부모-자녀, 형제자매 등 가족 간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파크골프의 진정한 가족 스포츠 면모를 보여주었다.
결선은 포섬 방식으로 진행되어 각 팀은 번갈아 한 공을 치는 팀워크 중심의 전략이 중요한 경기였다. 예선은 36홀, 결선은 이틀간 72홀을 소화하며 최종 성적을 결정했으며, 동타 시 1위는 서든데스 방식, 그 외 순위는 백카운트 방식으로 순위를 가렸다.

영예의 우승은 문형식·박복희(강원) 조가 218타로 2,0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들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와 정확한 거리 조절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최종 1위를 확정 지었다. 윤성근·김지영(강원) 조는 단 1타 차이인 219타로 아쉽게 2위(상금 1,000만 원), 홍종화·조인순(충남) 조는 224타로 3위(700만 원)에 올랐다. 동일 타수를 기록한 김영철·김영미(충남) 조는 백카운트에서 밀려 4위(500만 원)에 그쳤다.
10위권 내에만 강원 지역팀이 5팀이 포함되며 홈그라운드 이점을 발휘했다. 충남·경기·충북·전남 지역도 고르게 상위권에 포진하며 전국구 실력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음을 증명했다. 11~30위 또한 12타 차로 순위가 촘촘히 결정되었으며, 각 팀에게는 차등 상금이 수여되었다. 특히, 등위 외에도 이벤트상으로 40위(40만 원), 60위(60만 원), 100위(100만 원), 120위(120만 원), 140위(140만 원) 팀에게 깜짝 행운이 돌아가며 대회의 흥미를 더했다.

결선에 앞서 6월 5일 국내 최장 300m 거리 산천어 제2구장 ‘D-9’홀에서 진행된 롱홀 이벤트에서는 강원 김영득·이영숙 팀이 우승해 상금 300만 원을 차지했다. 강원 김태균·이명욱 팀과 윤순철·한지영 팀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200만 원과 15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롱홀 이벤트에는 8위까지 모두 970만 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행사 운영 측면에서도 화천군체육회는 참가자 편의를 위해 코스 안전점검, 경기 운영 요원 배치, 경기 진행 속도 관리, 참가자 대기동선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대회장 주변에는 농특산물 판매장, 먹거리 부스, 휴식 공간 등이 운영되며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화천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순한 경기 개최를 넘어 관광, 지역 홍보, 상권 활성화 등 다각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대회 기간에 지역 숙박시설과 식당, 카페 등에는 외지 방문객들이 몰려 활기를 띠었으며, 일부 점포는 사전 예약 없이 방문이 어려울 정도로 붐비기도 했다. 이는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지역경제 선순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시상식에서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스포츠로, 화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스포츠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전국 규모의 생활체육대회를 지속 유치하고 화천형 스포츠관광을 활성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화천은 전국 파크골프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가족 단위 여가문화와 건강 증진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위
1위 강원 문형식·박복희 218타
2위 강원 윤성근·김지영 219타
3위 충남 홍종화·조인순 224타
4위 충남 김영철·김영미 224타
5위 강원 심봉섭·김명진 228타
6위 경기 신충호·김경숙 230타
7위 강원 김용기·김미경 231타
8위 충북 최학규·정미녀 231타
9위 전남 김춘식·정미란 232타
10위 강원 박도한·곽현경 234타
11위 경기 민문식·양미현 234타
12위 경기 소효영·김숙자 234타
13위 경북 이재철·장경환 237타
14위 강원 이경택·강민채 237타
15위 경기 배중석·이영화 237타
16위 세종 조경래·허영옥 237타
17위 강원 채인수·조금옥 237타
18위 강원 나갑성·유수림 238타
19위 경기 최종수·임규순 238타
20위 강원 정대명·박분이 238타
21위 인천 박동완·김춘성 239타
22위 경남 은익기·강명화 239타
23위 경기 이종길·강미화 239타
24위 강원 이응열·김정열 240타
25위 경북 정영기·송경애 240타
26위 강원 장성윤·김영례 241타
27위 서울 정홍렬·정재은 241타
28위 충북 김만환·박명숙 241타
29위 대구 한종우·이예숙 241타
30위 경기 이호중·이병숙 241타
이벤트상
40위 경남 정인태·박영란 243타
60위 강원 김진성·남궁희순 246타
100위 경기 차길부·이금순 252타
120위 강원 김상대·임해숙 256타
140위 경기 홍웅표·이정숙 261타
롱홀 이벤트 대회 순위
1위 강원 김영득·이영숙
2위 강원 김태균·이명욱
3위 강원 윤순철·한지영
4위 경남 장수석·김연문
5위 강원 윤성근·김지영
6위 강원 이경택·강민채
7위 충남 김영철·김영미
8위 전남 김춘식·정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