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의 창작 역량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사업' 공모과제 130편을 최종 선정했다.
본 사업은 국내 방송영상콘텐츠의 해외 진출과 K-콘텐츠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콘진원은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OTT특화콘텐츠 제작지원 ▲중소제작사 글로벌도약지원 ▲국제공동제작지원 ▲후반작업지원 등 총 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작 전 과정 지원, 방송영상부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까지 맞춤형 체계 강화
콘진원은 선정된 과제에 대해 기획·제작은 물론, 컴퓨터그래픽(CG), 시각특수효과(VFX) 등 후반작업까지 전 제작공정을 아우르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OTT특화콘텐츠 제작지원은 과제당 최대 20억 원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은 과제당 최대 5억 원 ▲후반작업지원은 과제당 최대 8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OTT특화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서 짧은 영상물 수요 증가에 맞춰 드라마 단편(숏폼) 부문을 신설하고, 총 10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 선정작은 왓챠와 연계해 방영 기회도 제공되며, 콘텐츠 유통 구조의 다변화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흥행 성과 본격화, 넷플릭스·쿠팡플레이 등 주요 플랫폼 통해 K-콘텐츠 확산
지난해 OTT특화콘텐츠 제작지원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국내·외 주요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가시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IP확보형 부문 대표작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2025년 5월 기준 드라마 브랜드 평판 1위, 넷플릭스 국내 TV쇼 1위, 글로벌 9위를 기록했다.
또한, 플랫폼 연계형 부문 <대학전쟁> 시즌 2는 공개 직후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오르며 시리즈 연속 흥행을 이끌었다. 올 하반기에는 <폭군의 셰프>, <친애하는 X> 등 기대작이 국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를 앞두고 있어 콘텐츠 유통 확장성과 흥행 가능성에 더욱 주목이 모이고 있다.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작들도 지상파와 주요 플랫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하며 지상파 프라임타임에서의 흥행에 성공했고, 넷플릭스 국내 드라마 부문 1위, 라쿠텐비키 123개국 1위를 달성하며 해외 플랫폼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옥씨부인전>은 전국 시청률 12%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및 TV-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통합 화제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방영 중인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을 보는 노무사라는 독창적 설정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와 서사를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공동제작지원작 <딥 다이브 인 코리아 : 송지효의 해녀 모험>은 JTBC와 BBC의 공동제작 프로젝트로, 한국의 전통 해양문화와 지역적 정체성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며 글로벌 시청자에게 K-콘텐츠의 문화적 깊이와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드라마·비드라마부터 신진 창작자까지, K-콘텐츠 제작 생태계 전방위 지원
올해 OTT특화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드라마 부문에서는 <유미의 세포들 시즌3>, 10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온 <두번째 시그널> 등이 선정돼 K-스토리의 지속성과 확장 가능성을 기대받고 있다.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샤먼: 악귀전>, <슈팅스타> 시즌 2, <싱잉트립 리얼리티 송캠프> 등이 포함되어 티빙, 쿠팡플레이, U+모바일tv, 웨이브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신진 창작자 데뷔지원 사업도 강화하여 운영한다. 콘진원은 신진작가 및 연출자의 창작 역량을 조기 발굴·육성하기 위하여 총 20억 원 규모 예산으로 15편의 작품을 선정하며, 기존 단막극 중심 방식에서 중·단편을 아우르는 체계로 개편해 창작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선정작은 연내 주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신진 창작자의 지식재산(IP)이 실제로 유통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300명 실무교육 통한 제작 역량 제고, 창작자 중심 제작환경·정책 연계 강화 계획
지난 11일, 콘진원은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과제 수행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업수행교육을 개최했다. 회계, 계약, 나라장터 시스템 이용, 부정수급 방지 등 과제 수행 실무 전반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으며, 공정 상생 관련 제도 안내와 표준계약서 활용법 교육도 병행됐다.
콘진원은 앞으로도 창작자 중심의 지속가능한 방송영상제작 환경을 구축하고, 투자·유통·공동제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직무대행은 "지식재산(IP)·공동제작 등 변화의 접점에 선 제작자들을 위한 현실적이고 단계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제작부터 유통, 협업, 투자로 이어지는 전략적 연결고리를 공공에서 먼저 설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