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가 스타트업 육성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벤치마킹에 나섰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 F’**를 방문해 충남 도정에 적용 가능한 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모색했다.

김 지사의 이번 방문은 외자유치 및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기 인수 일정에 맞춘 유럽 출장 중 이뤄졌다.
스테이션 F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로 불리는 혁신 공간이다. 1927년부터 철도역사로 사용되다 방치된 공간을 개조, 2017년 통신기업 프리(Free)의 CEO **자비에 닐(Xavier Niel)**이 2억5000만 유로를 투입해 재탄생시켰다.
3만 5000㎡ 규모의 이 공간은 ▲스타트업 협업 공간 ‘셰어존’ ▲입주사 업무 공간 ‘크리에이터존’ ▲식당·편의시설이 모인 ‘칠존’으로 구성됐다. 건물은 기존 철골 구조를 살리고, 컨테이너 박스를 회의실로 재활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입주 스타트업은 창업 7년 이하의 전 세계 1000여 개사, 근무 인원은 3000명에 달하며, 애플·구글·메타 등 30여 글로벌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해 직접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육성한다. 우리나라 기업도 23곳이 입주해 유럽 진출을 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현장을 둘러보며 ▲입주 요건 ▲공간 구성 ▲국내 스타트업 입주사례 ▲글로벌 기업의 역할 ▲투자연계 구조 ▲유니콘 기업 배출 등 다양한 운영 방식을 살폈다.
김 지사는 “스테이션 F는 세계 각국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 펀드사가 연결된 자급자족형 혁신 생태계”라며, “폐건물을 창업 공간으로 리빌딩하고, 지역경제까지 살린 접근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 역시 산업단지 리빌딩과 아산만 베이밸리 내 청년 창업 클러스터 조성 등 현실에 맞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청년들이 모여 연구·개발하며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현재 4914억 원 규모의 벤처·스타트업 펀드를 운용 중이며, 다음 달에는 도정 사상 첫 민관 합동 펀드 1000억 원 조성도 앞두고 있다.
또한 정기 투자설명회 개최, 스타트업 입주 공간 882실 운영, 2029년까지 698실 추가 확보, 혁신벤처타운 조성 등 다각적인 육성책을 추진 중이다.
김 지사의 이번 방문은 충남의 청년 창업과 글로벌 진출 전략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