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잇몸병이 감기보다 더 많은 외래 환자 수를 기록하며 국민질환으로 떠오른 가운데, 치과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치료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의료기기 전문기업 ㈜엠앤에치(M&H)가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레이저 기반 잇몸치료기 덴피언(Denpion)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덴피언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았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치료 목적의 가정용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칫솔형과 치료 스틱형으로 나뉘어 있으며, 양치와 동시에 치료하거나, 별도 치료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선택 폭을 넓혔다. KBS, SBS, YTN 등 주요 방송에서도 소개되며, 의료·헬스케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구강관리 제품이 아닌 저출력 반도체 레이저(LLLT) 기술을 활용해 잇몸과 상아질을 자극, 잇몸질환을 완화하고 시린 증상 개선에 효과를 주는 하이브리드형 치료기기다. 치과에 가기 전, 일상 속에서 조기 대응과 예방을 가능케 하는 '생활 치료기'로 주목받고 있다.
엠앤에치 관계자는 "바쁜 일상과 치과 공포, 높은 치료비용 등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병원 수준의 레이저 치료를 집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가정용 잇몸치료기를 통해 이제는 양치뿐 아니라 실질적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덴피언은 국내 허가뿐 아니라 ▲미국 FDA 등록 ▲유럽 CE 인증 ▲국제 품질 인증 ISO13485 ▲CB(IEC) 인증 등 글로벌 4대 인증까지 확보해 해외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미국, 독일, 프랑스, 동남아 등 주요국과의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약국 체인과 홈쇼핑을 통한 유통 채널을 준비 중이다.
엠앤에치는 또한 여드름, 기미, 주름 등 만성 피부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LLLT 기반 가정용 광선치료 의료기기도 개발을 완료했으며, 해당 제품 역시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를 통해 구강부터 피부까지 '통합 헬스케어 브랜드'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충북 가주공단 내 6000평 규모의 양산 설비 및 물류 시스템을 구축 중인 엠앤에치는 국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제품 공급 기반도 함께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