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과 사회적기업 베어베터가 손잡고 발달장애인의 직장 적응을 돕기 위한 새로운 지원책을 내놨다. NFC 키링과 맞춤형 교재를 제작·배포해 발달장애 직장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굿피플은 22일, 베어베터와 함께 발달장애인을 위한 ‘NFC 키링’을 전국 장애인 관련 시설 및 표준사업장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해당 키링을 스마트폰에 대면 ‘직장에서 실수에 대처하는 법’, ‘동료와의 소통 방법’, ‘월요병 극복 팁’ 등 직장생활 가이드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발달장애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교재 9종을 제작, 전국 165개 시설에 전달했다. 교재는 출근 준비부터 개인정보 보호 교육까지 일상과 직장생활 전반을 포괄하며, 쉬운 글과 그림으로 구성돼 발달장애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베어베터는 “13년간 쌓아온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달장애인들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카카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링키지랩’ 관계자는 “발달장애 크루들이 키링을 가방에 달고 다니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김천수 굿피플 회장은 “NFC 키링과 교육 콘텐츠가 발달장애인들이 직장에서 행복하게 일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력기관들과 함께 자립 가능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굿피플과 베어베터의 협력은 ‘장애인 고용’이라는 제도적 차원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직장에서의 소통 문제, 기본 생활 습관, 안전 교육은 비장애인에게는 당연할 수 있으나 발달장애인에게는 큰 장벽이 되기도 한다. 작은 키링 하나, 얇은 교재 한 권이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사회적 약속이다. 이런 노력이 쌓여야 발달장애인들이 ‘직장인’으로서 당당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