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이 미혼모가정 100곳과 보호대상아동 가정 25곳을 대상으로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 ‘보통의 가족’을 진행, 문화·여가 활동과 상담 지원을 통해 단절된 가족관계를 회복하고 정서적 유대를 강화했다.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2024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미혼모가정과 보호대상아동 가정을 지원하는 가족관계 증진 사업을 펼쳤다.
지원 대상은 미혼모가정 100곳, 그룹홈 아동 및 원가정 25곳이었다. 아이들과 부모는 공연·전시·여행·가족사진 촬영 등 일상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활동을 함께하며 정서적 교류를 경험했다.
굿피플은 그룹홈 14곳을 대상으로 원가정 상담 및 관리 비용을 지원해, 아동이 원가정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보호대상아동이 단절이 아닌 ‘연결’의 가치를 체험하도록 돕고, 원가정이 다시 돌봄의 주체로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사업에 참여한 한 미혼모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게 쉽지 않았는데, 덕분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그룹홈 아동도 “외식 자리에서 어머니가 ‘행복하다’고 하시는 걸 보고 가족의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굿피플은 미혼모에게 산전·산후 관리와 육아용품 지원, 경제교육, 정리수납 컨설팅 등 자립 역량 강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전국 그룹홈과 협력해 보호대상아동이 원가정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천수 굿피플 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가족관계 회복과 소통 증진 등 긍정적 변화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보통의 가족’은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사회적 약자 가정이 인간다운 삶의 기본인 ‘가족의 시간’을 되찾게 하는 작은 발판이 됐다. 굿피플의 이번 시도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관계 회복’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지원이 무엇인지를 다시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