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월 민간고용 둔화, 금리인하 전망 가속화

  • 등록 2025.09.05 03: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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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증가 예상치 하회…연준, 9월 금리인하 가능성 커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 증가폭이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됐다.

 

 

4일(현지시간)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8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5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치 7만5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전월 10만6000명 증가에서 확연히 둔화됐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 고용은 강했지만 불확실성으로 모멘텀이 흔들렸다"며 "소비자 불안, 노동력 부족, 인공지능 관련 혼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별로는 무역·운송·공공서비스에서 1만7000명, 교육·보건 서비스에서는 1만2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여가·숙박 산업은 5만명 늘어나, 일부 서비스업에서만 회복세를 보였다. 임금 상승률은 기존 근로자 4.4%, 직장 이동 근로자 7.1%로 안정적이었다.

 

고용 둔화 신호는 다른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8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8000건 증가했고,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구인 건수는 10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시장 관심은 5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로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7만5000명 수준의 증가를 예상하며, 이는 4개월 연속 10만명 미만 증가라는 의미다. 실업률은 4.2%에서 4.3%로 소폭 오를 전망이다.

 

산탄데르US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사실상 얼어붙었다"며 "기업들이 채용을 멈춘 상태로, 향후 상황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 약화가 뚜렷해지면서 연준의 금리정책 전망도 달라지고 있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8월 고용보고서가 약하게 나오면 금리인하 필요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시장은 이제 경기 둔화와 금리정책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점을 찾는 중이다. 시장은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꺼낼지 주목하고 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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