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농촌에서 살아본다는 게 어떤 느낌일까?”
영암군이 준비한 체류형 정착 유도 프로그램 ‘영암살래? 영암살래’**는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특별한 기회다.
군서면 모정마을에 지어진 단독주택 다섯 채는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위한 작은 무대다. 총 5가구가 선정되면, 이들은 한 달 동안 직접 밭을 일구고 마을 주민과 어울려 지내며 귀농·귀촌의 현실을 경험하게 된다. 흔히 접하는 ‘농사 체험’에 그치지 않고, 농촌의 하루하루가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는지를 몸소 확인하는 생활형 프로그램인 셈이다.
영암군은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농업 기술 습득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공동체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 작업, 전통 음식 만들기, 지역 문화 탐방 같은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어, 귀농·귀촌 이후 실제로 맞닥뜨릴 삶의 단면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영암군 외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만 18세 이상으로, 1가구당 최대 4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특히 젊은 세대나 도시 생활에 지친 가족 단위 지원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정된 참가자들은 오는 10월 2일 열리는 주택 개장식을 시작으로, 10월 20일부터 11월 18일까지 한 달간 ‘영암살이’를 경험한다.
영암군은 그동안 귀농·귀촌 정책을 통해 인구 유입과 농촌 활력 회복에 힘써왔다.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간 귀농·귀촌을 선택한 도시민의 절반 이상이 ‘직접 살아본 경험’을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꼽았다. 영암군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단순 홍보 차원이 아닌, 안정적 정착을 위한 실질적 지원 전략의 일환이다.
김선미 영암군 인구청년과장은 “이번 영암살래 프로그램은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실제 생활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전 단계”라며, “영암군은 체류형 주택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암군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영암군 인구청년과 귀농귀촌팀으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