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디노티시아가 국회 본회의와 각종 위원회 회의록을 의미 단위로 분석해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폴리큐(PoliQ)’를 공개했다. 약 3만 건의 회의록을 바탕으로 한 이 AI는 발언의 맥락을 읽고 정책 논의의 핵심을 찾아주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 데이터 검색 서비스로, 국민 누구나 민주주의의 기록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장기기억 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디노티시아(대표 정무경)가 14일 국회 회의록을 의미 단위로 검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 ‘폴리큐(PoliQ)’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폴리큐’는 국회의 본회의와 각종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된 정책과 발언을 문맥 기반으로 분석해 사용자의 질의에 맞는 정보를 요약하고, 관련 근거와 출처를 함께 제시하는 AI 검색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약 3만 건의 회의록 데이터를 학습해 단순 키워드가 아닌 ‘맥락’을 중심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사용자는 웹사이트(poliq.dnotitia.ai)를 통해 누구나 오픈 베타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폴리큐’는 ‘Policy(정책)’와 ‘QnA(질의응답)’를 결합한 이름으로, 정책을 묻고 답하는 새로운 공공데이터 접근 방식을 표방한다.
디노티시아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정부 보고서, 지자체 회의록 등 다양한 공공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 질의응답형 AI 검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은 디노티시아가 자체 개발한 ‘씨홀스(Seahorse)’ 벡터 데이터베이스와 대형언어모델(LLM) ‘DNA’를 기반으로, Agentic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을 적용해 구축됐다.
이 기술을 통해 AI는 단순히 단어를 찾는 수준을 넘어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발언의 맥락까지 분석할 수 있다.

그동안 국회 회의록은 정책 결정의 핵심 근거이자 사회 변화를 반영한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방대한 분량과 비정형 구조로 인해 일반 시민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았다.

디노티시아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의미 기반 검색 구조를 도입, 정책 연구자와 언론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정책 논의 과정과 주요 쟁점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번 베타 기간 동안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향후 지방의회 회의록으로 검색 범위를 넓혀 공공정보 접근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AI 기술을 통해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 디노티시아의 목표”라며 “이번 국회 회의록 의미검색 서비스는 국민이 민주주의의 기록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첫 시도”라고 밝혔다.

디노티시아는 그간 고성능 LLM ‘DNA’, AI 양자화 알고리즘 평가 플랫폼, 다국어 후처리 도구, 한국어 LLM 리더보드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