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일본 출장에 나선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방일 첫 일정으로 오사카 현지 수출 상담회장을 찾아 ‘충남 1호 영업사원’으로 나섰다.
김 지사는 23일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일본 오사카 수출 상담회’를 방문해 도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현지 바이어들을 상대로 충남산 제품 홍보에 나섰다.
이번 상담회에는 건축자재,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는 충남지역 중소기업 20개사가 참가했으며, 현지 바이어들과 1대 1로 만나 일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김 지사는 각 상담 테이블을 돌며 “좋은 실적을 거둬 충남 기업의 수출 확대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일본 바이어들에게 “충남에서 엄격한 절차를 거쳐 선별한 우수 제품”이라며 “도지사로서 품질을 보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장품 상담 부스에서는 직접 제품을 홍보하며 “이 화장품은 반드시 써봐야 한다”고 말해 현장의 분위기를 돋웠고, 충남산 김 제품 상담에서는 “국회의원 시절 서천·보령 지역구를 두고 있었기에 충남 김의 우수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구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또한 금산 홍삼 상담 테이블에서는 “외국 자치단체장에게 선물할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고 소개하며 충남 대표 브랜드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 지사는 콘도 히로키 일본 아이치현 닛신시장을 접견했다. 콘도 시장은 충남도와의 교류 의사를 밝히며 지방정부 간 협력 강화를 제안했고, 김 지사는 “국가 간 관계를 넘어 지방 차원의 우호와 교류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공동 번영과 평화 향해 함께 나아가자” 김태흠 지사, 나라현 리셉션서 ‘한일 우호 협력’ 강조
김태흠 지사는 같은 날 저녁 나라현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일 우호 리셉션에 참석해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 강화를 통한 한일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셉션은 나라현, 오사카총영사관, 재일본한국민단 나라현본부 공동 주최로 진행됐으며, 양측에서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나라현에서는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와 다나카 타다미쓰 의장, 타노세 료타로 일한친선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한일 양국은 역사와 안보, 경제 문제로 때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지방외교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신뢰의 통로 역할을 해왔다”며 “백제와 아스카의 교류 정신이 양국 미래 협력의 등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5년 전 충남과 나라현이 다시 손잡은 것은 단순한 인연이 아닌 천년을 잇는 역사적 연결”이라며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공동 번영과 평화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는 “2011년 충남과의 우호교류 협정 이후 청년·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교류 행사를 계기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라현은 710년부터 784년까지 일본의 수도였으며, 도다이지·호류지 등 세계적 문화유산이 위치한 지역이다. 충남도와는 2011년 10월 우호협력협정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25회의 상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