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공공비축미 매입부터 민방위 교육까지…행정 일정 ‘풀가동’

  • 등록 2025.12.13 0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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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대간부회의로 군정 핵심과제 점검
- 공공비축미 매입·현장 컨설팅 등 농정 일정 집중
- 민방위 교육·예타 대응 회의 등 안전·해양 현안도 병행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보성군이 오는 15일 지역 현안 전반을 폭넓게 챙기며 연말 군정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 농업, 안전, 통계, 해양 현장까지 하루의 일정이 빽빽하게 이어지며, 군 행정이 어떤 방식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구조’를 유지해왔는지 고스란히 드러나는 하루다.

 

아침 8시 30분, 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확대간부회의가 하루 일정을 연다. 약 30명이 참석하는 이 회의는 주간 보고를 넘어 부서별로 진행 중인 사업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다. 연말을 앞두고 주요 예산 집행 상황과 내년도 준비 과제가 함께 논의되면서, 군정의 큰 방향을 다시 정비하는 시간이 된다.

 

같은 시각 도개·복내·석호에서는 공공비축미 포대벼 매입이 동시에 진행된다. 도개에서 9만1200kg, 복내에서 9만400kg, 석호에서는 10만2400kg이 매입될 예정이다.

 

총량만 28만 톤에 육박하는 규모로, 올해 생산된 벼가 어떤 품질로 보관되고 어떻게 유통될지 결정하는 중요한 절차다. 지역 농정의 연말 일정 중에서도 비중이 큰 만큼, 차원예유통과와 농가가 긴밀하게 움직이며 작업이 진행된다.

 

오전 10시에는 보성다비치콘도 제암홀에서 전남도 기획예산실이 주관하는 ‘2025 인구주택총조사 평가회 및 2026 사회조사 업무 연찬회’가 열린다. 시·군 통계담당 공무원 50여 명이 모이는 이 회의에서는 올해 조사 결과 분석은 물론, 2026년 사회조사 방식, 항목 조정,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실무 논의까지 폭넓게 다뤄진다. 통계는 지역 정책의 근거가 되기 때문에, 이날 논의는 향후 행정 의사결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흐름이다.

 

같은 시간, 보성과 순천 일원에서는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예타 현장조사를 대비한 관계관 회의가 열린다. 전남도 해양수산과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어떻게 설명할지, 현장 동선은 어떻게 준비할지, 환경·관광·생태를 아우르는 대규모 사업의 주요 포인트를 다시 맞추는 일정이다.

 

여자만은 해양생태자원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평가돼 왔고, 예타 통과 여부에 따라 보성·순천권 해양 프로젝트의 향후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날 회의의 무게도 자연히 실린다.

 

오후 일정은 주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들이 중심이 된다. 오후 1시, 보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민방위 집합교육(보충2차)이 진행된다. 54명이 참여하는 이번 교육에서는 기본과정을 비롯해 화생방 대응, 지진·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 응급처치법까지 실제 상황을 기준 삼은 내용들이 다뤄진다.

 

재난 유형이 다양해지는 요즘, 민방위 교육은 지역 안전망을 유지하는 실질적 훈련이 되고 있다.

 

같은 시각 겸백농민상담소 및 농가 현장에서는 지역특화품목인 단호박 신기술 실용화 컨설팅이 열린다. 농업기술센터와 농가 29명이 함께하며, 고품질 단호박 생산을 위한 재배관리 기술, 토양 관리, 병해충 방제 방법 등 실전 기술 중심의 내용이 공유된다.

 

올해 이상기후 영향으로 호박류 작황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현장교육은 농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후 1시 30분, 전남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는 을지연습 유공 도지사 기관표창 수여식이 열린다.

 

보성군에서는 3명이 기관표창을 받으며, 평소 재난대응 체계 운영과 비상대비 태세를 충실히 수행해온 점이 인정받는다. 올해 각종 기상이변과 지역 재난 이슈가 잦았던 만큼, 이들의 수상은 행정 현장에서의 노력이 눈에 띄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루 일정만 놓고 보더라도 보성군 행정이 왜 ‘풀가동’이라는 표현으로 설명되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농업·해양·안전·통계·교육·현장 지원이 빠짐없이 맞물리며, 부서 간 조율도 촘촘하게 이어졌다.

 

보성군은 12월 현안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현장 중심의 행정을 유지해 군민 생활과 지역 산업 전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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