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15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천 원종동 제일시장을 방문해 지난달 13일 트럭돌진 사고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위로하고, 피해 수습 및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사고 이후 상인들의 심리적·경제적 어려움을 살피고, 복구 진행 상황과 추가 지원 필요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2시 40분까지 제일시장 일원을 둘러보며 제일시장 상인회장과 피해상인 등 5명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에서는 피해 상인들의 트라우마 회복 상황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상인들은 "트라우마가 시간이 지나도 남는다"며 심리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다고 설명했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교회를 빌려 보건소가 현장에 나와 치료를 진행 중이며 경기도와 부천시도 심리치료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분식집과 의류점 등 피해 점포를 직접 들러 상인들의 안부를 묻고, 치료가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는지, 일상 복귀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세심하게 확인했다.
특히 일부 피해자들 사이에서 보상이 원활하지 않다는 민원이 제기됐다는 보고가 나오자 "다시 한 번 챙기겠다"고 밝히며 지원·보상 과정의 누락이 없도록 점검을 당부했다.
복구 재원과 관련한 현장 의견도 이어졌다. 상인 측은 "복구에 필요한 돈이 부족하다"며 부족분이 20억~30억 원 수준일 수 있다고 설명했고, 경기도는 현장 의견을 토대로 필요한 지원 사항을 추가로 살펴보기로 했다.
점검을 마친 김 지사는 현장에 함께한 경기도·부천시 직원들을 격려하며, 사고 수습과 복구 지원에 힘쓴 부천시 직원들에게 표창을 추진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직원뿐 아니라 시장에서 애쓴 분들도 함께 표창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당부하며, 현장 대응 과정에서 헌신한 이들의 노고를 공식적으로 치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부천시와 협력해 제일시장 피해 상인들의 심리 회복과 생활 안정, 조속한 영업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