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SK브로드밴드(사장 김성수)는 B tv 고객들이 음성 대화를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AI 미디어 에이전트 ‘에이닷’의 누적 이용 건수가 1억 건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9월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전격 도입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멀티턴(Multi-turn) 대화를 구현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B tv 홈 화면 UI·UX 개편을 통해 에이닷 전용 영역을 구성하고, 고객별 시청 패턴 분석을 통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AI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는 실제 지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대비 에이닷 월간 사용자 수(MAU)는 2배 이상 늘었으며, 실제 대화 건수는 6배 이상 폭증했다. AI가 시청 이력과 선호 장르를 분석해 제안한 콘텐츠의 시청 비율 역시 2배 이상 상승하며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SK브로드밴드는 이달 중 셋톱박스 기종별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개인화 경험을 더욱 확장한다. 고객 프로필과 시청 흐름을 파악해 혜택과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제안하며, 특정 작품의 시놉시스를 확인하면 AI가 관련성 높은 콘텐츠를 연이어 추천해 몰입감 있는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약 20만 편의 콘텐츠를 무제한 제공하는 ‘B tv+’ 전용 탐색 기능도 신설한다.
서비스 품질 관리에도 AI가 적극 활용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0월, 고객의 불편 사항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품질관리 시스템 ‘AQUA(Advanced Quality & Usage Analytic system)’를 도입했다. 방송 설비부터 셋톱박스까지 전 구간의 740개 지표를 24시간 실시간 분석하며, 시청 중 이상 현상 발생 시 AI가 이를 먼저 감지해 조치하는 고객경험지표(CEI) 시스템을 지향한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본부장은 “B tv 에이닷을 활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해 차별화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