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셀트리온이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인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의 제형 다변화에 성공하며 시장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옴리클로의 오토인젝터(AI, 자동주사제) 제형 2종(75mg, 150mg)에 대한 허가를 추가로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셀트리온은 기존 프리필드시린지(PFS) 제형에 이어 자가 투여가 용이한 AI 제형까지 확보하며 환자 맞춤형 치료 옵션을 완성했다.
이번 허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제형의 차별화다. 옴리클로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레어’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AI 제형 옵션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대비 확장된 제형 구성을 갖추게 됨에 따라, 병원을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AI 제형은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어 자가 주사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적고 환자 선호도가 높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자가 주사를 선호하는 환자층의 만족도를 높여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6월 국내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 지위로 옴리클로 허가를 획득한 이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승인된 300mg PFS 제형에 이어 이번 AI 제형까지 더해지면서, 옴리클로는 ▲PFS 전 용량(75mg, 150mg, 300mg) ▲AI 2종(75mg, 150mg)을 모두 갖춘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옴리클로의 오리지널 제품인 졸레어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 약 6조 4,992억 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도 퍼스트무버로 허가를 획득하고 순차적인 출시를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옴리클로 AI 제형 허가로 국내에서 오리지널 제품에는 없는 자가주사형 투여 옵션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서 확보한 PFS 제형 전 용량에 AI 제형까지 더해 폭넓은 제형 구성을 완성한 만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