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 논의에 서남권 목소리…목포무안신안 선통합 병행 촉구

  • 등록 2026.01.08 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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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초광역 특별자치시 구상 속 기초단체 통합 필요성 제기
- 주민연대, 전남도의회서 기자회견 열고 제도 병행 추진 건의
- 30년 숙원 무안반도 통합, 행정통합 국면 속 재점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서남권 기초자치단체 통합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역의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광주전남 초광역 특별자치시(도)’ 구상과 함께 목포·무안·신안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이른바 ‘무안반도 선통합’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목포무안신안 선통합추진 주민연대는 8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단위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된 지금이 기초자치단체 통합을 함께 논의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정치권과 행정부 차원에서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생활권과 직결된 기초단위 통합 논의가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홍률 주민연대 공동대표는 “현재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광주전남 초광역 특별자치시(도)’ 설치를 목표로 행정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9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합 논의의 큰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러한 흐름을 ‘기회의 구간’으로 바라봤다. 그는 “광역단위 통합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수록 기초자치단체 통합 역시 제도와 정책의 틀 안에서 함께 논의될 여지가 커진다”며 “지금 이 시점에 목포·무안·신안 선통합을 병행하지 않는다면 또 한 번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목포·무안·신안 통합 논의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무안반도를 하나의 행정·경제·생활권으로 묶자는 구상은 3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행정구역 조정에 따른 부담과 지역 간 이해관계, 정치적 판단이 맞물리면서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주민연대는 이번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이러한 구조를 넘어서기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 공동대표는 “기초자치단체 통합을 광역단위 통합 이후로 미루기보다는 일정과 제도를 함께 설계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광주전남 초광역 특별자치시(도) 설치 논의와 보조를 맞춰 추진할 경우 무안반도 통합 역시 실질적인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연대는 무안반도 선통합이 갖는 파급효과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행정구역 조정에 국한된 논의가 아니라 서남권 전체의 성장 전략과 맞물린 구상이라는 점이다. 박 공동대표는 “무안반도 선통합은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 온 지방시대 정책과 광역도시 육성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영암과 해남 등 인근 지자체까지 연결되는 인구 50만 규모 서남권 광역도시로 확장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RE100 산업단지 조성, 에너지 고속도로 확충 등 신재생에너지와 미래 산업 인프라를 집적할 수 있는 공간적 토대가 마련된다”며 “무안반도 통합은 광주전남특별자치시(도)의 외연을 넓히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역 사회가 그동안 쌓아온 통합 논의의 역사도 함께 언급됐다. 박 공동대표는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를 비롯해 여러 단체와 기관이 ‘서남권 하나되기 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통합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제는 민간의 요구가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제도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민연대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법적·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목포·무안·신안 기초의회의 동의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전제로,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법적 근거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치권을 향해 광주전남특별자치시(도) 논의와 함께 기초단위 통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목포무안신안 선통합추진 주민연대는 광주전남특별자치시(도) 추진 논의에 발맞춰 출범한 민간 조직으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토론회와 공론화 활동을 이어가며 무안반도 통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광역과 기초, 두 개의 통합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는 현재의 국면이 서남권 지역 구조와 행정 체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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