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에너지 특화 AI데이터센터… 에너지·AI 융복합 거점 구축

  • 등록 2026.01.09 05: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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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군·전남도·한전KDN 등 업무협약 체결,에너지 특화 AI데이터센터 구축
- 에너지 생산·소비·계통 데이터 집적, AI 분석·산업 활용 기반 마련
- 공공 데이터 민간 공유로 신산업 육성·지역 일자리 확장 기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해남군에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에너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에너지 융복합 산업의 거점이 해남에 조성되면서, 지역 산업 구조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해남군은 8일 전라남도, 한전KDN,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와 함께 ‘에너지 특화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명현관 해남군수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상형 한전KDN 사장, 김대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해남 지역에 에너지 특화형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에너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해 민간과 공유함으로써 인공지능과 에너지를 결합한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공 영역에 축적된 에너지 데이터를 산업 자원으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이 분명히 담겼다.

 

에너지 특화 AI데이터센터는 에너지 생산과 소비, 전력 계통,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주요 에너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는 AI 분석과 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관리돼 에너지 AI 서비스 개발과 신산업 실증, 데이터 기반 기업 육성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협약에 따라 한전KDN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에너지 데이터 수집과 관리, 보안 체계 구축은 물론 민간 공유와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데이터 플랫폼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전력·에너지 ICT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공기업의 참여로 데이터 신뢰성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와 해남군은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부지 개발과 전력·용수·통신 등 기반시설 확보, 관련 인허가 절차를 적극 지원하며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구축 과정에서 협력을 이어간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은 시설 하나를 들여오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을 확장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기업지원센터 구축을 비롯해 지역 기업과의 협력, 인재 채용과 교육 연계, 데이터·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가 함께 논의되고 있다. 지역 안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 인재가 머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 차원의 정책 흐름과도 방향이 맞닿아 있다. 정부 기후에너지부는 지난해 말 기후·에너지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전환을 전담하는 체계를 가동하며, 에너지 데이터 표준화와 공유, 에너지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융복합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남의 에너지 특화 AI데이터센터는 이러한 정책 기조를 지역 단위에서 풀어내는 흐름으로 읽힌다.

 

특히 전남은 전국 최대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이다. 태양광과 해상풍력 확대 과정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에너지 데이터는 향후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자산으로 꼽힌다. 에너지 특화 AI데이터센터는 이러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에너지 데이터 기반 분석과 예측이 가능해지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계통 부담 완화와 에너지 소비 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관리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관련 산업 전반으로 파급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이 지역 상생형 일자리 창출과 마이스터고, AI 관련 학과 연계를 통한 인재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전력 데이터 수요 기업과 벤처기업 유치에도 나서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디지털·에너지 정책과 연계해 전남도, 박지원 국회의원과도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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