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행정통합 ‘총력전’ 돌입…시·자치구·공공기관 한자리에

  • 등록 2026.01.09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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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확대간부회의 개최,광주·전남 공동 대응 체계 점검
- 행정통합 추진 현황 공유, 실·국·자치구·공공기관 협력 논의
- 시민소통 플랫폼 홍보 강화,통합 공감대 확산에 초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논의가 중대한 갈림길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시정 전반을 묶는 대응 체계 가동에 나섰다. 통합 논의가 선언이나 구호에 머무르지 않도록, 내부부터 정비하겠다는 신호에 가깝다.

 

광주광역시는 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와 자치구, 산하 공공기관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긴급 확대 간부회의를 열었다. 회의 명칭에 ‘긴급’이 붙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는 구조 속에서 지역 소멸 위험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이 흐름 속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더 늦어질 경우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공유됐기 때문이다.

 

회의에서는 행정통합 추진 경과와 향후 일정, 통합이 가져올 구조적 변화가 비교적 상세하게 다뤄졌다. 단순히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문제가 아니라, 권한·재정·산업·인프라를 동시에 재설계하는 작업이라는 점이 반복해서 강조됐다. 실·국 단위는 물론 자치구와 공공기관까지 함께 모인 배경도 여기에 있다. 통합 논의가 시청 안에서만 맴돌 경우 실제 실행 단계에서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주목된 대목은 시민 소통 방식이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구축한 ‘광주·전남 대통합 시민소통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통합 논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설명하겠다는 구상이 공유됐다. 행정통합이 자칫 정치적 이슈나 찬반 구도로만 소비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생활 변화와 직결된 정보 중심으로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은 광주·전남이 더 이상 각자도생의 방식으로는 버티기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산업 기반은 분산돼 있고, 인구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행정과 재정, 정책 역량을 묶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통합이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는 표현도 이 자리에서 나왔다.

 

광주·전남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기대되는 변화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행정 특례를 통한 권한 확대와 국고보조금 체계 조정, 광역 교통·산업 인프라에 대한 우선 투자, 공공기관 기능 재배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단기간 성과보다는 지역의 구조를 바꾸는 장기 과제에 가깝다. 시민 입장에서는 교통·복지·의료·교육·일자리 정책이 보다 넓은 생활권 단위로 설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체감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됐다.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는 통합의 제도적 근간이 될 ‘광주전남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가칭)’ 초안을 준비 중이다. 국회 논의 일정까지 염두에 두고 속도를 내는 상황으로, 이번 긴급 확대 간부회의는 내부 결속과 실행력 점검 성격이 강하다.

 

강기정 시장은 회의에서 행정통합을 “광주·전남을 부강하게 하고, 기업과 일자리를 끌어들이는 균형발전의 길”로 규정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지방자치의 물꼬를 텄다면, 지금은 그 틀 안에서 실질적인 권한과 자원을 지역으로 가져와야 할 시점이라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방향을 둘러싼 시민 공감대를 넓히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동시에 정책·제도·재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통합 전략을 가다듬으며, 논의가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실행 단계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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