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장 망치 소리로 시작된 2026년…장흥군, 수산·축산 현장 동시에 점검

  • 등록 2026.01.11 20: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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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남진수산물위판장 초매식 열고 무산김·낙지 첫 경매 시작
- 동물방역위생시책 종합평가 우수상,가축질병 차단 성과 확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경매장의 아침은 늘 빠르다. 위판장 바닥에 물기가 마르기도 전에 낙지가 올라오고, 무산김 상자가 줄을 선다. 장흥의 새해 역시 그렇게 열렸다. 숫자보다 손놀림이 먼저였고, 인사말보다 망치 소리가 앞섰다.

 

장흥군은 지난 9일 정남진수산물위판장에서 장흥군수협 주관으로 ‘2026년 초매식 및 풍어제’를 열고 새해 수산물 첫 경매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 장흥군수와 김재승 장흥군의회 의장, 이성배 장흥군수협 조합장을 비롯해 수산 관계자와 어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초매식은 어업인의 무사고 조업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례로 문을 열었다. 차분하게 진행된 의례 뒤, 곧바로 경매가 이어졌다. 경매대에 오른 품목은 장흥을 대표하는 친환경 무산김과 득량만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낙지였다. 새해 첫 거래라는 상징성 속에 경매장은 빠르게 열기를 띠었고, 위판장 곳곳에서 짧은 계산과 손짓이 오갔다.

 

무산김은 장흥 수산물의 중심에 서 있는 품목이다. 친환경 양식 기반 위에 생산·건조·유통 과정의 관리가 이어지면서, 장흥 무산김은 꾸준히 소비자 신뢰를 쌓아왔다. 득량만 낙지 역시 청정해역 이미지와 함께 산지 경쟁력을 유지해 온 품목으로 꼽힌다. 군은 산지 위판 기능을 중심으로 품질 관리 체계를 다지는 한편, 직거래와 온라인 유통을 병행해 판로를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수산물 유통 구조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장흥군은 생산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유통 경쟁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기적인 거래 확대보다, 산지 중심의 관리와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통해 장흥 수산물의 위치를 분명히 하겠다는 방향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이날 “어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조업하고, 땀 흘린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흥 무산김과 득량만 수산물이 꾸준히 선택받을 수 있도록 유통과 홍보 전반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바다에서의 첫 출발과 맞물려, 장흥군은 축산 현장에서도 결과를 확인했다. 전라남도가 실시한 2025년 동물방역위생시책 종합평가에서 우수군으로 선정돼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구제역, 럼피스킨병,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주요 가축질병 방역 대책과 축산물 위생관리 실적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예방 체계 구축 여부와 현장 대응, 농가 관리 전반이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장흥군은 가축질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방점을 두고 방역 체계를 운영해 왔다. 평상시에는 예찰과 소독을 강화하고, 질병 위험 시기에는 농가와의 정보 공유와 현장 점검을 병행했다. 행정과 농가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가 유지되면서, 방역 대응의 일관성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현장의 협조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성과”라며 “앞으로도 축산농가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방역 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산과 축산은 장흥의 주요 생산 기반이다. 한쪽에서는 풍어를 기원하며 첫 거래를 열고, 다른 한쪽에서는 질병 차단 성과를 확인했다. 생산의 시작과 관리의 결과가 같은 시점에 드러난 셈이다.

 

장흥군은 초매식을 계기로 수산물 유통 현장을 점검하고, 동물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축산 안전 관리 체계를 이어가며 지역 먹거리 생산 기반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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