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보성군이 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지역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관내 고등학교의 명문대·우수학과 진학률이 2020년 7.6%에서 올해 31.8%로 상승하면서, 지역 교육 불균형에 대한 인식을 뒤집었다는 평가다.
보성군에 따르면 올해 고교 졸업생 238명 중 231명이 대학에 진학해 93.6%의 전체 진학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울대 1명, 의·치·약·한의대 4명, KAIST·GIST 등 특성화대학 4명, 교육대 1명을 포함해 수도권 대학 상위 30위권 대학에 총 71명이 합격했다.
보성군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명문고 육성 사업’, ‘교육발전특구’,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을 꼽는다.
특히 2025년부터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으로 지정된 보성은 연간 최대 3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교육–산업–지역이 연결된 구조를 바탕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농업, 차(茶) 산업, 문화관광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계열별 진로 교육은 방과 후 심화 학습과 결합되며, 실질적인 대입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보성고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학교로 지정돼 매년 2억 원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자체 교육과정 자율성을 바탕으로 진학 프로그램을 정교하게 운영 중이다.
여기에 보성군이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연 3억 원 규모의 명문고 육성 지원도 더해지며, 입시와 진로 양면에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실전 중심 대입 준비를 병행한 결과가 성과로 이어졌다”며 “교육발전특구와 자율형 공립고 체제를 통해 지역 교육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성군의 이번 성과는 ‘지방이기 때문에 불리하다’는 통념에 조용한 반박을 던지는 한편, 지속적인 정책 투자와 구조 개편이 만들어낼 수 있는 지역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