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셀트리온의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가 유럽 주요 5개국(EU5) 중 하나인 스페인에서 출시 초기부터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최근 현지 최대 오말리주맙 공급 권역인 카탈루냐(Catalunya) 지역 공공입찰에서 1순위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입찰은 카탈루냐 보건부 산하 통합 조달 기관이 운영하는 핵심 사업으로, 시장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어 바스크 컨트리(Basque Country) 지역의 모든 공공의료기관 공급 입찰에서도 1순위로 낙찰되어 올해 1월 계약 체결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발렌시아, 아스투리아스 등 다른 주요 권역 입찰에도 공격적으로 참여하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직판 출시 이후 불과 3개월 만인 지난해 말 기준, 스페인 오말리주맙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스페인 내 약 260여 개 공·사립 병원에서 옴리클로의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
옴리클로의 빠른 안착은 오리지널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에는 없는 ‘오토인젝터(AI) 150mg’ 제형을 출시해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비용종 동반 만성비부비동염 적응증에 대해 환자 환급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력한 경쟁 우위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현지 법인이 주도하는 ‘현장 중심 직판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입찰이 열리기 전부터 일부 대형 병원들이 먼저 공급을 요청할 정도로 의료진과 환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오리지널 제품에서 옴리클로로의 전환(Switching)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페인에서의 성공 사례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가장 먼저 출시된 노르웨이에서는 첫 분기 만에 시장 점유율 17%(IQVIA 기준)를 기록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병원 그룹 입찰 수주를 통해 전체 시장 물량의 약 70%를 확보하는 등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의 지위를 굳히고 있다.
강석훈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장은 “옴리클로는 퍼스트무버 지위에 더해 공급 안정성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스페인 오말리주맙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환자의 치료 접근성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예정된 공공 입찰 참여와 수주 물량 공급이 본격화되면 처방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