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산업 현장과 전통시장을 연달아 찾으며 에너지 전환과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지역 분위기를 직접 살폈다. 산업 현장에선 전력 문제를, 시장 골목에선 민생 체온을 확인하는 이른바 ‘현장 밀착 행보’다.
강 시장은 16일 전남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철강산업의 전력 및 에너지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력 수급 대응 방향을 두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광양제철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일관제철소 가운데 하나로, 철강 생산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탄소 규제 강화와 산업 전력 수요 증가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에너지 운영 방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포스코 관계자들은 이날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자체 발전 시스템과 에너지 관리 현황을 설명했다. 제철소 내부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다시 전력으로 활용하는 구조로, 산업 현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순환형 에너지 운영 모델’이다.
이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대응 방향도 공유됐다. 산업계에서는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철강 생산 방식 자체가 변화하는 ‘에너지 체질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철강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이 필요하다”며 “소형모듈원전(SMR)과 청정수소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전남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움직이게 되면 산업 에너지 정책도 보다 넓은 시야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오후에는 발걸음을 순천으로 옮겨 전통시장 골목을 찾았다. 행정통합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상인들의 생각을 직접 듣기 위한 자리였다.
강 시장이 방문한 곳은 순천 웃장과 아랫장. 웃장은 국밥 거리로 이름난 전통시장이고, 아랫장은 호남 최대 규모의 5일장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이 서는 날이면 상인과 방문객들로 골목이 가득 차며 지역 경제의 ‘생활 엔진’ 역할을 해왔다.
강 시장은 조동옥 웃장 번영회장과 천세두 아랫장 번영회장을 만나 시장 운영 상황을 살피고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어 시장 골목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최근 장사 흐름과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유가 변동 등이 이어지면서 체감 물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상인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며 전통시장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골목에서 만난 시민들과도 대화를 나누며 생활 물가와 민생 부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강 시장은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이면 지역 상권의 판도도 함께 넓어질 수 있다”며 “행정통합이 지역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더하는 ‘경제 체급 업’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에 더 많은 방문객이 찾고, 골목 경제에도 활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