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조선업 현장에서 잇따른 사망사고와 관련해 노동계가 정부와 지자체를 향해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광양 율촌산단 한화오션에코텍 사업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망사고를 비롯해 아르곤 가스 질식, 선박 블록 전도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 들어 전남에서만 중대재해가 9건 발생했다”며 “이는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관리 부실과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특히 동일 사업장에서 유사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안전장비 미착용, 밀폐공간 작업, 중량물 취급 부주의 등 오랜 기간 지적된 위험요인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의 대응을 두고도 “산업재해 예방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며 “반복 사고 사업장에 대한 작업중지와 특별근로감독,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라남도를 향해서도 산업단지 내 연쇄 사고에 대한 관리 책임을 거론하며, 예방 중심의 감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선업의 다단계 원·하청 구조가 사고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위험 작업이 하청과 외국인 노동자에게 집중되면서 안전교육과 보호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반복적인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한 전면 작업중지와 특별근로감독 실시, 책임자 처벌 강화, 원·하청 구조 개선, 고위험 작업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노동계는 “더 이상의 희생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