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승을 거머쥔 김세영.<사진/KLPGA>
[소순명기자ssm667@naver.com] 국가대표 출신 김세영(20, 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지난 14일 제주도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천2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정은(25, 교촌F&B)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김세영은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2011년 프로 데뷔 후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이정은, 장하나(20·KT), 장수연(19·롯데마트)은 김세영에 2타 뒤진 공동 2위(1오버파 289타)에 머물렀다.
김세영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06년 최연소로 한국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주목받았다. 2007년, 2009년 국가대표를 지내며 2009년 전국체전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프로로 전향한 지난해 20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 3차례만 들고 상금랭킹 32위(약 1억500만원)에 머무는 등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묵묵히 참고 때를 기다려온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마지막 2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극적으로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장하나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대형 신인 김효주·장수연이 챔피언조로 묶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18번홀에서 극적인 이글 성공 후 우승 세레머니를 하는 김세영. <사진/KLPGA>
하지만 이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앞 조로 경기를 펼친 김세영과 이정은이 타수를 줄여가 승부는 마지막까지 향방을 알 수 없게 흘러갔다
1번홀(파4)부터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는 등 전반에만 2타를 줄인 이정은은 단독 선두였던 장하나를 1타 차까지 따라잡았다. 10번홀(파4)에서는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장하나는 11번홀(파4)에서 잡은 버디를 12번홀(파4)의 보기와 맞바꾸며 공동 선두를 유지했으나 13번홀(파4)에서 벙커 탈출에 실패하며 더블 보기를 내 순식간에 2타 차 공동 2위로 떨어졌다.
승부는 18번홀(파5)에서 갈렸다. 이정은은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이 물에 빠져 1벌타를 받고 드롭한 뒤 파 퍼트도 놓치며 공동 2위로 떨어진 채 경기를 마쳤다.
그 사이 김세영은 두번째 샷을 홀 1.5m까지 보냈고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