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지 않는 1초’ 신아람은 오열했다

  • 등록 2012.07.31 09: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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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 이후 납득할 수 없는 심판 판정에 연일 억울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이번엔 선수들이 이번엔 펜싱에서 또 다시 승리를 뺏겼다.
 

신아람(26, 계룡시청)은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 진출,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과 대결을 펼쳤다.
 

5-5로 접전을 벌이던 신아람은 연장에서 어드밴티지를 얻었고, 1초를 남기고 하이덴만의 공격을 세 번이나 막아냈다. 추첨에 따라 연장전 1분간 무득점일 경우 신아람의 승리가 확실했다.
 

그러나 시계의 오작동에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1초 남은 시계가 더 이상 흐르지 않았다. 심지어 마지막 공격에서 하이데만의 공격이 성공된 순간에도 시간은 변하지 않았으며, 경기는 신아람의 패배로 결정됐다. 어이없는 순간이었다.
 

우리 대표팀은 너무나 길었던 1초에 대해 우리 공식적인 항의와 제소를 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방송 화면을 돌려본 결과 마지막 1초에 대해서는 주최측의 실수가 명백했다.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한 하이데만 측 역시 시계 계측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판의 권위 앞에 공정함은 없었다.  당연히 차지해야 했던 메달을 무능한 심판진에 의해 도둑맞은 것이다.
 

경기 후, 한국대표팀이 국제펜싱연맹(FIE)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지만 관계자들은 심판의 판정을 그대로 인정했고, 논란이 됐던 1초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신아람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3위인 중국의 순위지에를 만나 접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11-15로 역전을 허용해 4위를 기록했다.  

이번 펜싱 경기를 두고 데일리메일, 가디언, 디 인디펜던트,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이날 신아람이 여자 펜싱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억울한 판정에 눈물을 흘린 사연을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될 오점이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또한 잘못된 판정에 대한 한국측의 제소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은 과정과 견디기 힘든 좌절감을 딛고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 최선을 다한 신아람의 투혼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은 첫 날 박태환의 400m 수영 자유형 예선 실격 판정과 번복을 시작으로 조준호의 어이없는 심판위원장 개입 판정 번복, 그리고 신아람의 시간 계측 오류 등 연이은 판정 문제로 억울한 피해를 이어가고 있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으며, ‘런던조작올림픽’이라는 비아냥도 듣고 있는 실정이다.
 

박기훈 기자 /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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