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궁사’ 기보배 첫 2관왕, 세트제 극복했다

  • 등록 2012.08.03 09: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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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양궁의 에이스 기보배(24, 광주광역시청)가 한국에 7번째 금메달을 선사하며 런던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기보배는 2일 밤(한국시간)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과 세트스코어 5-5로 비긴 후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기보배는 여자양궁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며 한국선수단 첫 2관왕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지난 1984년 LA 올림픽부터 2004 아테네까지 6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다 2008년 베이징에서 중국에 밀려 금메달을 내줬다. 그리고 4년 뒤 그 명맥을 기보배가 잇게 됐다.

런던올림픽에서는 사상 최초로 양궁 개인전이 세트제로 치러졌다. 세트제는 한 세트에 3발씩 총 5세트로 진행된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는다. 한 선수가 3세트를 내리 따내 6-0으로 앞서면 경기는 그대로 종료된다.

마지막 5세트까지 세트스코어가 동점이면 슛오프(연장전)에 돌입한다. 단 한 발씩만 더 쏴서 과녁 중심에 더 가깝게 화살을 맞힌 선수가 이긴다.

세트제는 그 동안 총점으로 계산했던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 16강전서 브랑게르 슈(프랑스)에게 세트 포인트 5-6으로 뒤지며 탈락한 최현주(28, 창원시청)의 경우만 보더라도 최현주는 총점이 134점, 브랑게르 슈는 총점이 132점이었다. 더 높은 총점을 기록하고도 패하는 것은 세트제의 맹점이다. 때문에 기보배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기보배는 결승전 4세트에서 세 발 모두 10점을 쏘며 금메달을 거의 확정한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동점을 허용,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먼저 기보배의 화살이 시위를 떠났다. 강한 바람 때문인지 부담감 때문인지 화살은 8점에 꽂혔다. 여기저기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곧이어 쏜 로만이 부담감 때문인지 같은 8점을 쐈다. 하지만 중앙 과녁에 더 가까운 기보배에게 극적으로 금메달이 돌아갔다.

기보배가 금메달을 보태면서 한국은 총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종합 순위 단독 3위를 더욱 곤고히 하게 됐다.

박기훈 기자 / golf0030@daum.net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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