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골프장 건설, 더 이상 용납 못해”

  • 등록 2012.09.28 09: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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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골프특구’로 불리는 경남 양산에 또 하나의 골프장 건설추진과 관련,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양산시와 ㈜동원개발은 양산시 어곡동 산 238 일원(보존산지) 94만3,980㎡에 골프장 건설을 계획하고, 지난 8월 16일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1분과위원회로부터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받아냈다.
 

양산시와 동원개발이 골프장을 추진하고 있는 어곡동 산238번지는 인근에 학교와 울창한 삼림이 있어 그동안 개발 반대 의견이 높았던 곳이다.
 

게다가 이미 양산지역 반경 5㎞안에는 에이원·동부산·통도·양산·에덴벨리CC 등 6개의 골프장이 들어서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환경단체가 “더 이상 환경파괴는 안된다”며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어 향후 양산시의 대응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엔 양산시 어곡 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부산생명의 숲, 울산환경운동연합, 부산녹색당, 경남녹색당, (사)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양산YMCA, 양산여성회 등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과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골프장 저지를 위한 대대적인 반대행사를 전개키로 했다.
 

회원들은 성명서에서 “무계획적이고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부패유착의 도시행정은 양산을 기형의 도시로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하면서 “사찰인 통도사와 신불산, 영취산 등의 수려한 경관을 가진 아름다운 고장인 양산이 곳곳에 산중턱을 헐고 건립한 골프장들로 인해 환경파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환경 훼손과 더불어 “이번 어곡지역 골프장 건설도 700명 이상의 학생들이 거주하는 경남외국어고의 인근 등으로 수차례 반발조짐을 보였으나 도시관리계획지정 결정이 났다”며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야기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의 벌채로 지반이 약해져 집중 호우 등에 의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전망하며 “이제는 도심에서 인접한 어곡지역의 울창한 천연림지역까지 사막과 같은 골프장을 허가하려 하고 있다”고 결론을 냈다.
 

이 자리에서 구자상 부산녹색당 공동대표는 “건강한 자연생태환경을 보존하고 누리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이자 인간의 기본적인 삶의 권리다"며 "이번 양산 어곡동 골프장 건립은 주민의 환경권을 중대하게 짓밟는 행위인만큼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훈 기자 /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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