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골프채의 상당수가 중국산 ‘짝퉁’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수입 골프채 원산지 표시 단속을 벌인 결과 중국 등의 원산지를 일본이나 미국 등으로 표시해 61억 원어치를 유통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인터넷 판매업체 등을 통해 판매하거나 판매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앞서 지난 9월에도 아이언 등 중국산 골프채 2,500개(시가 7,000여 만원 상당)를 미국산과 일본산으로 둔갑시켜 인터넷 판매업체에 공급한 수입업체 대표 A씨(남, 51세)가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세관에 적발됐다.
A씨는 골프채에 인쇄된 ‘Made in China’ 원산지 표시를 신나 등 화학 약품을 사용해 지우거나 부착된 중국산 표시 스티커를 떼어내 원산지를 일본, 미국으로 인쇄해 허위 표시하다 세관에 발각됐다.
이 업체가 개당 약 2만원에 수입한 중국산 골프채는 원산지 둔갑 작업을 거쳐 개당 6만원에 인터넷 판매업체에 넘겨졌으며 판매업체는 정가 23만원짜리 골프채를 할인 판매한다며 수입단가의 8배가 넘는 개당 17만원에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판매된 중국산 골프채는 69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골프 용품의 가격이 지나치게 싼 경우 등에는 원산지 표시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를 기만하고 공정한 시장 거래질서를 어지럽히는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