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경기 화성환경운동연합이 ㈜농우개발의 송라리 골프장과 관련한 그린벨트 관리계획변경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화성환경운동연합은 10일 송라리 골프장반대 의견서와 1,000명 서명서를 김문수 도지사에게 제출했다. 그동안 화성환경운동연합은 그린벨트 내 송라리 골프장 건설을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한 승인권자인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이하 중도위)는 지난 2011년 4월 “임상의 보전가치가 높고 멸종위기 동물들이 다수 서식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농우개발의 개발계획을 부결한 바 있다.
200억원을 들여 매송면 송라리 산66-1번지 일원 48만8610㎡ 부지에 9홀 골프장과 5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2014년 개장할 예정인 ㈜농우개발은 최근 그린벨트 관리계획변경안을 경기도에 재신청, 오는 12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화성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중도위에서 부결된 사안은 법률적 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재상정하지 않는 것이 상식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우개발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를 보전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재신청했다”며 “하지만 보전지역 앞에 클럽하우스, 퍼팅연습장, 두 개의 홀을 배치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보완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 고희선(화성갑) 국회의원이 최대 주주로 있는 ㈜농우개발이 그린벨트 지역에 골프장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현직 여당 의원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