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신수지 기자 | 무릎과 관련한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이 뻣뻣해지면서 시린 느낌이 들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초기 단계를 의심해야 한다. 초기와 중기에는 주사, 약물, 물리치료를 통해 염증,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비교적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한 말기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뼈를 보호하는 약 4mm 정도의 얇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위아래 뼈가 마찰돼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퇴행성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사람에 따라 속도만 다를 뿐 방치하면 지속적으로 악화되기 쉬운 증상이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 중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이 도입되면서 무릎 뼈를 정확하게 절삭 후 무릎 위, 아래에 위치한 뼈와 인공관절의 접합성을 높여주고 있다. 기존보다 깎아내는 뼈는 적되 무릎 운동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해 수술 후 슬개골이 빠지거나 인공관절이 마모되는 정도가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젊은 층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노년층에서는 일상적인 통증으로 생각해 방치하기 쉽지만, 이 시기 잘못된 생활 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증상은 점차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말기 정확한 인공관절 수술을 위해선 하지 정렬과, 뼈 절삭 범위의 최소화, 재활 운동 등의 과정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화는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내 몸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속도는 천차만별이다. 평소 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의 근력을 단련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 관절에 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무릎 건강을 챙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