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옥 칼럼] 노인성 난청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2024.07.05 08:25:31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든다. 나이를 먹는 것으로도 서러운데, 더 힘겹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모든 신체 기관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노화가 일어나면서 노인성 난청이 생기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노인성 난청은 가족이나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불편하고 어려움은 있지만 다른 질환처럼 당장 생명에 위험을 느끼지 않기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립감이나 좌절감 등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치매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은 미리 알고 예방하면 어렵지 않다.

 

WORDS 정순옥


우리나라 노인의 의치와 틀니 착용은 50% 이상이지만, 보청기 착용은 단 2%에 불과하다. 전국 노인 생활실태 및 복지 욕구 조사'에 보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절반 이상이 의치와 틀니 등의 인공치아를 사용 중이다. 반면, 보청기 착용은 단 2%에 불과하다. 하지만 제때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아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노인이 많다. 노인성 난청은 6575세 사이의 노인 가운데 3035%, 75세 이상에서는 50% 이상으로 흔한 질환이다. 그렇다면 의치나 틀니 등 인공치아 착용률과 비교했을 때 보청기를 차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아마도 보청기 착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일 것이다.

 

노인성 난청의 증상
노인성 난청은 우리의 귀, 그중에서도 내이의 청각세포나 청각신경이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기능을 잃어가면서 일어난다. 개인마다 그 원인이 달라 청력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하지만 체질적 요인 또는 소음, 혈관 장애, 신진대사 장애 등으로 인해 난청은 발생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노인성 난청은 대부분은 양쪽 귀에서 거의 동일하게 진행된다. 먼저, 노인성 난청은 청각세포가 손상됐거나 뇌에 소리를 전달하는 청신경이 노화로 인해 난청이 서서히 일어난다. 따라서 본인은 스스로 청력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특히, 노인성 난청은 고음에 대한 청력 손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에 주변 소음을 비롯해 심하면 전화벨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말소리가 똑똑하게 들리지 않고 작게 들린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그나마 다행인 점은 노인성 난청의 경우 저음을 잘 들리기에 자동차나, 트럭 소리는 잘 들을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질환만큼 크게 위험하다고 인식 못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들리긴 하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노인성 난청은 타인과의 대화와 의사소통에 큰 문제를 가져오는 만큼 반드시 보청기를 통해 해결해야 할 질환이다.

 

노인성 난청 치료와 대처법
노인성 난청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대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보청기 착용이 노인성난청 재활에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보청기 전문 센터를 방문하여 전문적인 청각 검사를 받고 노인성난청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적합한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추천한다. 시력이 저하되면 안경을 착용해 잘 보이게 하듯이 난청도 똑같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보청기 전문청능사와 상담을 통해 보청기 처방을 받고 보청기 착용을 통해 난청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변별력의 저하된 기능을 되살려주는 시기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여 난청에 대한 정보가 아주 부족했지만, 현재는 청력 전문가들의 오랜 연구와 우수한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디지털 보청기 등이 등장하면서 전문 청능사가 직접 난청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의 전국 노인협회에서 실시한 설문과 연구 결과를 보면, 난청이 있는 노인이 보청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50% 이상이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과의 관계가 크게 향상했으며 사회 활동 참여와 기여도, 자신감 회복, 독립심이 높아져 높은 수준의 삶의 질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성난청은 가족과 주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앞선 내용을 종합해 보면, 노인성 난청의 경우, 소리를 잘 듣지 못하면 상대방이 말을 걸어올 때 대화가 두려워 소통을 단절하게 되고 사회적으로 고립감을 느껴 외로움과 우울감을 증가시킨다. 여기에 상대방의 의사전달이나 제한적인 정보 유입으로 인해 인지 기능을 하락시킬 뿐 아니라, 대화의 단절로 인해 타인과의 소통에 있어 불안감을 형성하고 소통에 어려움을 증가시킨다.

 

아울러 난청으로 인한 청력 저하는 치매 발생 확률이 정상인보다 5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까지 있다. 따라서 노인성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이 주변 또는 가족 중에 있다면 의욕과 격려를 해주시고, 대화할 때는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입 모양을 보여주면서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천천히 말씀해 주시는 것이 좋다. 노인성 난청을 앓고 있는 분 또한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주변 소음을 최대한 줄여서 듣거나 귀마개를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노인성 난청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발견하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난청이 진행되었다면 보청기로 재활치료와 함께 행복하고 아름다운 소리로 삶의 질을 높여가시길 바란다.

노인성 난청의 주요 증상
노인성 난청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소리를 듣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소통이 어려워져 고립된 삶을 살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노인 난청은 작은 소리뿐만 아니라 대화조차 불가능해지면서 인지 저하는 물론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1) 다른 사람의 말소리가 중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2) 고음, 높은 소리를 듣고 이해가 어렵다. 
3) 말과 발, 달과 같이 비슷한 단어를 구분이 잘 안 된다. 
4) 시끄러운 소음이 많은 식당이나 모임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렵다. 
5) 남자 목소리는 잘 듣는데 여자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6) 특정 소리만 매우 크게 들린다. 
7) 귀에서 윙~하는 소리가 나는 이명이 있다.

 

정순옥 기자 zeilis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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