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 등록 2024.07.12 12: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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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짐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껏 날아오르기를

 

 윤이나가 7월 11일 개막한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1라운드 13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윤이나(21). 요즘 국내 여자 프로골퍼 중 가장 핫한 선수다. 사연도 많고 실력도 좋다. 그만큼 인기도 많다. 한편으론 차가운 시선도 있지만 그는 잘 견뎌내는 듯하다.

2022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정규투어에 입성한 그는 뜻밖에 오구((誤球) 플레이를 한 일로 징계를 받고 1년 8개월간 투어를 떠났다 돌아온 선수답지 않게 요즘 펄펄 날고 있다.

지난 4월 초 KLPGA 투어 ‘두산건설We’ve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른 이후 지난 주까지 13개 대회에 나가 준우승 3회를 비롯해 톱10에 6회나 들었다. 준우승 중 2회는 결승 연장전에서 아깝게 패한 때문이다. 2개 대회에서 기권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 성적은 공백 기간이 무색할 정도다.

윤이나가 데뷔 때부터 관심을 끈 것은 그의 무한한 잠재력 때문이었다. 2019, 2020년 국가대표를 지내고 2021년 점프투어와 드림투어에서 화려한 전적을 쌓았다. 2021년 5, 6월에 열린 점프투어 4번의 대회를 모두 상위권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6차전 1R에서만 이글 3번을 해 역대 KLPGA 전체 투어 가운데 단일 라운드 최다 이글을 기록했다. 7차전에선 우승했다.

7월부터 드림투어에 합류해 2회 우승, 4회 준우승, 탑10 8회를 기록하며 시즌 처음부터 뛰었던 권서연을 제치고 상금 1위에 올라 이듬해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2022년 4월부터 정규투어를 뛰기 시작한 윤이나는 7월 ‘에버콜라겐퀸즈크라운2022’에서 마침내 우승했다. 그것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었다. 나흘간 20언더파를 쳤다. 그해 ‘맥콜·모나파크오픈 with SBS Golf’에선 준우승,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2022’에선 3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에 우승까지 거머쥐며 유망주로 기대를 한껏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달이 났다. 윤이나가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오구 플레이를 하였음에도 한 달이나 늦게 신고한 행위가 상벌분과위원회 규정의 ‘비신사적인 행위를 하였을 경우’ 및 ‘각종 대회에서 불미스러운 행위를 하였을 경우’에 해당한다며 ‘3년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그후 징계가 감면되어 윤이나는 다시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윤이나는 키 170㎝, 단단한 몸매에 힘이 좋다. 특유의 장타에 정확한 아이언샷은 일품이다.

대회마다 정해진 2개 홀에서 티샷 거리를 측정해 평균을 내는 드라이브 거리 순위에선 방신실, 황유민에 이어 3위이지만 파4·5홀 모든 티샷의 평균 거리에서는 259.8야드로 단연 1위다. 올 시즌 280야드 이상을 날린 홀만 67개나 된다.

아이언샷도 최상위권이다. 그린적중률 2위(79.3%), 벙커세이브율 2위(81.2%)에 평균타수 70.2로 3위다. 이같은 기세로 올해 우승이 없지만 7월 12일 현재 상금 4억8,643만 원으로 6위, 대상포인트 5위(212점)에 올라 있다.

윤이나는 “그동안 힘든 과정을 거쳐 제가 더 성장했고,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래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늘 행복했다.”고 밝혔다.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를 한 것은 분명 잘못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징계를 받았고 또 여러 정상이 참작되어 감면도 받았다. 이런 아픔을 딛고 경기에 나서는 윤이나를 보면 어딘가 측은한 마음도 없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 실수를 딛고 어떤 선수로 다시 태어나느냐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윤이나가 마음의 짐을 훌훌 벗고 멋지게 날아오르기를 기대한다. 주위에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격려와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게 훌륭한 선수로 키우는 데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지이코노미=김대진 편집국장

김대진 기자 djkim98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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