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민들의 고통, 벼멸구 피해를 재해로 인정하라!”

  • 등록 2024.10.03 09: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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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벼멸구 피해 인정 촉구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벼멸구 피해 재해 인정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건의문'을 통해 정부에 벼멸구 피해를 재해로 인정하고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올해 농민들은 일조량 부족, 집중호우, 역대급 폭염 등 유례없는 이상기후로 인해 농업 분야에서 12차례 재해가 발생하며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에서는 벼멸구 긴급 방제비 63억 원을 투입하고 피해 확산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벼멸구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남 지역의 평균기온은 7~9월 사이 평년보다 2.6℃ 높은 27.2℃에 달하며, 폭염일수는 32일로 평년보다 22.7일이 더 많았다. 이로 인해 벼멸구의 부화일이 단축되고 산란 횟수가 증가하면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했다.

 

김 지사는 “이는 명백히 폭염과 태풍 등으로 인한 농업재해”라고 지적하며, 정부가 2014년과 2022년에 벼 이삭도열병을 재해로 인정하고 지원한 사례를 언급했다.

 

한편, 쌀값은 지난해 10월 21만 222원에서 11개월째 연속 하락해 9월 말 기준 17만 4592원으로 폭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민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벼멸구 피해 벼를 '잠정등외 등급'으로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농업인들에게 부족한 보상이라고 지적됐다.

 

전라남도는 벼멸구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농식품부 장관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야 국회의원 등에 총 8차례에 걸쳐 재해 인정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해왔다.

 

김영록 지사는 건의문에서 ▲벼멸구로 피해가 가중된 해남, 영암, 강진, 장흥 일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 ▲폭염과 고온으로 발생한 벼멸구 피해를 재해로 인정하고 신속한 피해조사 및 복구비 지원을 요청할 것 ▲농업재해 범위에 이상고온과 이에 따른 병해충을 포함할 것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일상화되는 이상기후는 농촌 현장에서 기후재난으로 현실화됐다”며 “쌀값 폭락과 생산비 상승, 이상기후로 인한 벼멸구 피해 등 농촌의 참혹한 고통이 덜어지도록 정부의 신속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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