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지훈련-펜싱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는 지난 1년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전지훈련팀과 체육대회 참가자들이 도내 지역경제에 801억 원의 파급 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남을 방문한 인원은 총 84만 명으로, 62개 종목에 걸쳐 2,436개 팀이 참여하며 전남이 스포츠 훈련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전남도가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로는 성공적인 전국체전과 전국소년체전의 개최가 꼽힌다. 이를 통해 전남이 전지훈련의 최적지로 알려지며 방문자 수가 증가해, 전 시즌 대비 15%가 넘는 유치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전지훈련의 주요 종목으로는 축구, 야구, 농구, 배드민턴, 태권도가 있으며, 이들 종목이 전체 유치 종목의 53%를 차지했다. 특히 경기, 서울, 광주, 전북, 경북 지역 선수들이 전남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했다.
전남의 시·군들은 전지훈련팀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지역사랑상품권 지급, 숙박비 및 식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이를 통해 총 1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실제로 이러한 지원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전남의 방문객 증가를 이끌었다.
예를 들어 강진군은 전국 규모 펜싱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장흥군과 협력하여 대규모 실내 체육관을 공동으로 운영, 군 단위로는 이례적으로 약 3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제21회 한국중고펜싱연맹 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해남군은 동계전지훈련 재활센터를 무료로 운영해 1,60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완도군은 해양치유센터를 통해 수중 운동과 수압 마사지 프로그램을 제공, 43개 팀 870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전지훈련 선수단, 대회 참가자 및 가족들은 전남에 머무는 동안 숙박업소와 음식점, 마트, 관광지 등을 방문하며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생활인구 유입은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러한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매년 시·군을 대상으로 종합 평가를 실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역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의 평가에서는 최우수상에 강진군이, 우수상에 해남군과 목포시가, 장려상에 여수시와 영광군이, 노력상에 완도군과 무안군이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6천만 원, 우수상에는 4천만 원, 장려상에는 2천만 원, 노력상에는 1천만 원의 체육시설 개보수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전지훈련 유치에 헌신한 시·군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방 소멸 위기가 고조되는 현 상황에서 생활인구 확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최우선 과제”라며 “앞으로도 전남이 스포츠 훈련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