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한 배추농가에서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국 최대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배추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해남의 배추 재배 면적은 가을배추 2259ha, 겨울배추 1998ha로, 가을배추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겨울배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가을철 폭염과 폭우로 인한 피해 우려가 있었으나, 배추 생육이 호전되면서 김장철 배추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은 전국 배추 재배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배추 주산지로, 이 지역에서 수확되는 배추는 대부분 절임배추로 가공되어 출하된다. 최근 들어 절임배추 수요가 급증하며, 생산량의 약 10%가 절임배추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김장철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배추는 타지역 배추에 비해 70~90일 동안 충분히 자라며 배추 속이 꽉 차고, 황토땅에서 자라 해풍을 맞아 영양가가 풍부하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해남배추는 김치를 담갔을 때 쉽게 물러지지 않고,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돋보여 '명품 배추'로 불린다. 해남의 김장배추는 김치 담그기 좋은 배추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현재 해남에서 수확되는 배추는 대부분 절임배추로 가공되어 출하되며, 이는 김장 물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김장철을 대비해 품질 좋은 배추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해남배추는 더욱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해남의 김장배추는 좋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이 적정 수준을 유지해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난 12일 문내면의 절임배추 생산 농가를 방문하여 배추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해남배추의 본격 출하가 김장 물가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김장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11월 22일 '김치의 날' 이후에 김장을 하면 품질 좋은 배추로 적정 가격에 김치를 담글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남의 김장배추는 고품질, 적정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올해 김장철에도 소비자들의 입맛과 지갑을 동시에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