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순천시가 13일과 오는 16일, 두 개의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지역 문화의 깊이를 더하고, 시민들의 마음에 여운을 남기는 의미 있는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2024 항꾼에 즐기는 아고라 순천'의 폐막식(16일)과 '제9회 김승옥 문학상' 시상식(13일)이 그 주인공으로, 아쉬움 속에서도 지역 예술의 미래를 밝혀주는 순간들이 펼쳐졌다.
▲지역대표공연예술제 ‘2024 항꾼에 즐기는 아고라 순천’ 폐막식 포스터
#아고라 순천, 예술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순천문화재단은 오는 16일 오후 5시, 조례호수공원 원형광장에서 '2024 항꾼에 즐기는 아고라 순천' 폐막식을 성대하게 개최한다. 폐막식은 타악 퍼포먼스 그룹 '잼스틱'의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2024 아고라 순천 활동 영상을 상영하고, 우수예술가들의 공연이 이어지며, 올해 대장정의 끝을 장식한다.
아고라 순천은 올해 12년째를 맞은 순천시 대표 공연예술제로, 지역 예술인들에게 꾸준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우수예술가 평가제도'를 도입하여 공연 운영 능력과 관객 반응 등을 기준으로 10팀을 선정,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폐막식에 참여한다. 대중음악, 국악, 무용, 양악 등 폭넓은 장르에서 펼쳐진 공연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길 것이다.
순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올 한 해 아고라 순천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이 폐막식에 참석해 아고라 순천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순천시 전역에서 진행된 '아고라 순천'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와 예술인들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많은 이들의 참여와 성원을 받았다.
▲김승옥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조경란 작가가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김승옥 문학상, 지역 문학의 미래를 밝히다
앞서 13일, 순천시는 신대도서관 열린강당에서 '제9회 김승옥 문학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김승옥 작가와 수상자, 순천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상 수상자인 조경란 작가에게 김승옥 작자가 직접 상패를 수여하며 더욱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김승옥 문학상은 순천 출신의 문학 거장 김승옥 작가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우수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2013년에 제정되었으며, 올해로 9회를 맞이했다. 심사에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중견 작가들이 발표한 165편의 단편소설이 포함되었고, 그 결과 조경란 작자의 <그들>이 대상에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강태식, 반수연, 신용목, 안보윤, 이승은, 조해진 등 6명의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천만 원, 우수상 수상자들에게는 5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김승옥 문학상은 지역 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 문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순천시는 "김승옥 작가가 남긴 문학적 유산을 되새기며, 후배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의미 깊은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지역 문학계의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연 순천시
'아고라 순천'과 '김승옥 문학상' 폐막식을 통해 순천시는 문화예술과 문학을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두 행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인들에게는 지속적인 활동의 장을 마련해 주었다. 아쉬운 마무리 속에서도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기며, 순천시의 문화예술은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시는 향후에도 지역 문화예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통해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의 여운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순천은 예술과 문학의 중심지로서 지역민들과 함께 숨쉬는 문화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